서경골프 골프일반

벌타에 흔들린 배선우...日 첫 승 놓쳤다

JLPGA PRGR컵 최종

바람에 굴러가는 볼 잡아 1벌타

챔피언조서 4타 잃고 6위 마감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던 배선우(25·삼천리·사진)가 아쉽게 데뷔 첫 승을 놓쳤다. 하지만 두 번째 출전 대회에서 톱10에 진입하며 올 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배선우는 17일 일본 고치현 도사CC(파72·6,228야드)에서 열린 JLPGA 투어 요코하마 타이어 PRGR컵 최종 3라운드에서 4오버파 76타로 주춤했다. 첫날 1타 차 공동 2위로 출발해 2라운드에 공동 선두로 나서면서 우승 기대를 높였으나 마지막 날 챔피언 조에서 스코어를 잃고 역전 우승을 허용했다. 최종합계 3언더파의 배선우는 우승자 스즈키 아이(9언더파·일본)에게 6타 뒤진 공동 6위로 마쳤다.


배선우는 지난 시즌 국내 무대에서 2승을 거두고 상금랭킹 2위에 오른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간판이었다. 예리한 아이언 샷을 앞세워 통산 4승 중 2승을 메이저대회에서 거뒀다. 지난 시즌 상금 1위 이정은은 미국에 진출했고 상금 2위 배선우는 JLPGA 투어 퀄리파잉 토너먼트를 14위로 통과해 일본에 진출했다. 지난주 데뷔전이었던 다이킨 오키드 대회에서 컷 탈락했던 배선우는 두 번째 대회에서 우승 경쟁을 펼치며 남다른 적응력을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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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5번홀(파3) 보기로 불안하게 출발한 배선우는 7번(파5)과 8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으며 스즈키를 1타 차로 밀어내고 8언더파 단독 선두로 나섰다. 뒷심이 아쉬웠다. 중후반 세 홀에서 4타를 잃었다. 12번홀(파4) 보기 뒤 13번홀(파4) 더블보기로 선두와 2타 차로 멀어졌고 14번홀(파3)에서도 보기를 적어 우승 경쟁에서 밀려났다. 13번홀 벌타가 치명적이었다. 그린에서 마크를 하고 볼을 집어들기 직전에 바람이 불어 굴러갔는데 움직이는 볼을 잡으면서 1벌타를 받는 불운을 겪었다. 볼이 멈추기까지 기다렸어야 했는데 돌발 상황에 대한 순간적인 판단이 아쉬웠다.

2017년 상금왕인 일본 간판 스즈키는 우승상금 1,440만엔(약 1억4,600만원)을 받았다. 2타 차 3위로 출발해 역전 우승하면서 일본 통산 10승을 채웠다. 한국 선수들은 이 대회에서 4년간 우승을 놓치지 않았는데 5년 연속 기록은 잇지 못했다. 이민영이 4언더파 공동 3위, 신지애는 3언더파 공동 6위로 마감했다.


양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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