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대우조선 인수 보고드립니다"

권오갑 현대重지주 부회장

정주영 명예회장 선영 참배

권오갑(앞줄 왼쪽 세번째) 현대중공업지주 부회장을 비롯한 경영진이 정주영 창업자 18주기를 앞두고 지난 16일 경기도 하남시 창우동 선영을 찾아 참배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중공업권오갑(앞줄 왼쪽 세번째) 현대중공업지주 부회장을 비롯한 경영진이 정주영 창업자 18주기를 앞두고 지난 16일 경기도 하남시 창우동 선영을 찾아 참배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중공업



“정주영 명예회장님께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보고드립니다.”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부회장이 지난 16일 고(故) 아산(峨山)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18주기(21일)를 앞두고 경기 하남시 창우동에 있는 고인의 선영을 찾아 참배했다.


현대중공업 경영진의 창업자 선영 참배는 매년 이뤄졌는데 권 부회장은 올해 더욱 각별한 마음가짐으로 절을 올렸다. 현대중공업그룹이 8일 산업은행과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관한 본계약을 체결한 직후였기 때문이다. 권 부회장은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과 본계약을 체결하고는 “서명하는 순간 솔직히 긴장된 마음이었다. 반세기 전 고 정 명예회장께서 허허벌판인 미포만 백사장 사진 한 장을 들고 우리나라 조선업을 개척하셨던 순간이 떠올랐다”고 소감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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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그룹의 대우조선 인수는 권 부회장이 주도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권 부회장이 고 정 명예회장을 떠올린 것은 고인이 시작해 일군 ‘조선 세계 1위’의 위상을 반드시 지키겠다는 사명감에서 이번 인수전을 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권 부회장은 본계약 체결식에서 “우리 모두 힘을 합쳐 한국의 조선산업을 더욱 발전시켜야 할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날 추모식에는 권 부회장의 지휘 아래 대우조선 인수전에 참여한 현대중공업의 가삼현 사장과 조영철 부사장 등을 비롯해 그룹 임직원 30여명도 참석했다. 가 사장과 조 부사장은 대우조선 인수를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꾸렸고 산업은행 관계자들과의 협의를 통해 본계약의 내용을 구체화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한편 오는 19일 울산 현대예술관에서는 울산대와 USP챔버오케스트라의 주관으로 ‘정주영 창업자 18주기 추모음악회’가 열린다. 기일인 21일에는 현대중공업 울산 본사에 세워진 고 정 명예회장의 흉상 앞에서 임직원이 추모 묵념과 헌화를 할 예정이며 같은 날 사내 추모방송으로 창업자의 기업가정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는다.

/박한신기자 hspark@sedaily.com

박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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