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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킬로이, 존슨·우즈 누르고 마스터스 우승 1순위

플레이어스 황금 트로피 들고 오거스타로 눈길

베트페어 배당률 7/1 최저 1위…우승하면 커리어 그랜드슬램

로리 매킬로이가 18일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 뒤 황금 트로피를 들고 황금빛 골프화 바닥을 들어 보이고 있다. 매킬로이 후원사 나이키는 플레이어스 출전에 맞춰 황금색 디자인의 골프화를 매킬로이에게 전달했는데 우승까지 내달렸다. /폰테베드라비치=AFP연합뉴스로리 매킬로이가 18일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 뒤 황금 트로피를 들고 황금빛 골프화 바닥을 들어 보이고 있다. 매킬로이 후원사 나이키는 플레이어스 출전에 맞춰 황금색 디자인의 골프화를 매킬로이에게 전달했는데 우승까지 내달렸다. /폰테베드라비치=AFP연합뉴스



플레이어스 황금 트로피를 손에 넣은 로리 매킬로이(30·북아일랜드)가 대망의 마스터스로 눈길을 돌린다.

영국의 유명 베팅업체 베트페어는 매킬로이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을 우승한 날 그를 마스터스 우승 배당률 최저 1위(7/1)에 올려놓았다.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이 2위(10/1), 타이거 우즈(미국)는 5위(12/1)다. 배당이 낮을수록 우승 확률을 높게 본다는 뜻이다. 우즈가 최저 1위를 달리던 흐름을 존슨이 뺏어왔고 매킬로이가 존슨과 우즈를 끌어내렸다. 업체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우즈-존슨-매킬로이로의 흐름은 거의 비슷하다.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는 4월11일(이하 한국시간) 개막한다. 매킬로이의 마스터스 최고 성적은 지난 2015년의 4위였다. 우승자 조던 스피스(미국)에게 6타 뒤졌다. 2011년부터 2014년까지 브리티시 오픈(디오픈), PGA 챔피언십, US 오픈을 줄줄이 우승한 매킬로이는 마스터스 트로피만 챙기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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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가 절호의 기회다. 매킬로이는 18일 플로리다주 TPC소그래스(파72)에서 끝난 ‘제5 메이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16언더파로 1타 차 우승에 성공했다. 짐 퓨릭(미국)이 2위다. 1타 차 공동 2위로 출발해 버디 6개와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로 2타를 줄여 역전 우승했다. 선두였던 스페인 영건 욘 람은 4타를 잃고 공동 12위(11언더파)로 미끄러졌다.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은 최대 상금 대회다. 이 대회 첫 우승으로 매킬로이는 225만달러(약 25억5,000만원)를 한 번에 벌었다. 지난해 3월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우승 뒤 1년 만의 우승이면서 PGA 투어 통산 15승째다. 지난주 아널드 파머 대회 마지막 날 챔피언 조에서 공동 6위에 그쳤던 아쉬움을 깨끗이 씻었다. 최근 1년간 챔피언조 경기 9번 중 한 번도 우승하지 못하면서 뒷심 부족 얘기도 나왔지만 역전 우승으로 우려를 불식시켰다. 14번홀(파4) 보기 뒤 15번(파4) 버디로 벌떡 일어선 게 결정적이었다. 티샷이 오른쪽 페어웨이 벙커에 빠졌으나 177야드 거리에서의 벙커 샷을 잘 붙여 버디를 잡았다. 매킬로이는 올해 6개 출전 대회에서 모두 톱6에 드는 안정적인 흐름을 뽐내고 있다. 시즌 누적 랭킹인 페덱스컵 포인트도 선두가 됐다.

목 부상에서 돌아온 타이거 우즈(미국)는 3타를 줄여 6언더파 공동 30위로 마쳤다. 전날 17번홀(파3)에서의 ‘볼 빨리 줍기’에 이어 이날도 벙커 샷 파 세이브 등으로 큰 박수를 받았다. 안병훈은 7언더파 공동 26위, 강성훈은 3언더파 공동 47위, 김시우는 2언더파 공동 56위로 마쳤다.


양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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