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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C, 야놀자 투자 등 광폭행보]100조 무기로...스타트업서 물류·부동산까지 '투자쇼핑'




싱가포르투자청(GIC)의 국내 투자 행보가 거침이 없다. 과거 상업용 부동산 건물 등이 주요 투자 대상이었는데 100조원 규모의 투자자금을 무기로 스타트업은 물론 물류까지 투자영역을 넓히고 있다.


GIC는 지난해 세콰이어캐피털·힐하우스캐피털 등 글로벌 벤처캐피털(VC)과 함께 배달 애플리케이션 1위 사업자 배달의민족에 3억2,000만달러(약 3,611억원)의 투자를 집행했다. 동탄 물류단지는 6,400억원에 인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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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C는 올해도 굵직한 투자를 단행하거나 협상하고 있다. 야놀자와는 최소 2,000억원 이상 투자하는 것을 사실상 마무리 지었다. 야놀자는 모바일 기반 여가·레저 플랫폼 스타트업이다. 지난 2015년 설립된 후 모바일 시장 성장세를 타고 매출 성장률도 수직상승하고 있다. 2014년 201억원이었던 매출액은 2017년 1,005억원까지 뛰었다. 지난해 추정 매출액은 1,800억원 안팎으로 예상된다. 물론 당사자들은 최종투자를 매듭 짓기까지는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야놀자에 대한 투자설이 나왔을 때 야놀자 측은 “내부적으로 진행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부인했다. 현재 야놀자의 주요 기관 주주는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아주IB투자·SL인베스트먼트 등이 있다. 야놀자의 주요 주주인 VC 관계자는 “GIC의 이번 거래는 전적으로 야놀자 측에 맡긴 상황”이라며 “야놀자와 GIC가 거래 규모와 밸류를 정하면 주요 주주들이 이에 맞춰 구주 매각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얘기다. 일부 VC는 전체 지분 매각보다 일부 지분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

GIC의 고위층이 방한한 만큼 SK텔레콤(017670)이나 현대자동차와 접촉해 어떤 투자를 이끌어낼지도 관심이다. SK텔레콤은 동영상 플랫폼 푹(POOQ)과 옥수수의 통합법인에 대한 투자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IB 업계 관계자는 “아직 실적이 나지 않는 옥수수와 푹의 통합법인에 대해 국내 사모투자펀드(PEF)는 대부분 관심이 없는 상황”이라며 “GIC 등 대형 외국 기관들 위주로 투자를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업용빌딩 투자 논의도 빼놓을 수 없는 대상이다. GIC는 지난해 서울 광화문 금호아시아나 빌딩에 4,100억원을 투자했고 최근에는 SKD&D와 2,500억원 규모로 수유역 민간임대주택 개발에 뛰어들었다. 이런 탓에 현대차(005380)그룹의 GBC에 대한 투자논의나 투자설명을 들을 것이라는 게 IB 업계의 설명이다. IB 업계의 한 관계자는 “사실상 임차인 걱정이 없는 GBC는 투자자들에게는 상당히 매력적”이라면서 “GIC가 방한을 했다면 관심을 갖는 게 당연하다”고 말했다./박호현·김연하 기자 greenlight@sedaily.com

박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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