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한섬 '시스템·시스템옴므' 美·유럽 간다

11개국 20개 업체와 수출계약

한섬이 프랑스 파리 내 편집숍 ‘톰 그레이 하운드’에 지난 1월과 3월 두 차례에 걸쳐 운영했던 단독 쇼룸 모습./사진제공=한섬한섬이 프랑스 파리 내 편집숍 ‘톰 그레이 하운드’에 지난 1월과 3월 두 차례에 걸쳐 운영했던 단독 쇼룸 모습./사진제공=한섬



한섬이 패션 본고장인 유럽과 미국에서 수출 계약을 잇따라 성사시키며 글로벌 브랜드로 발돋움하고 있다.

24일 한섬은 캐주얼 브랜드 ‘시스템·시스템옴므’가 최근 11개국 20개 해외 유수 패션·유통업체와 수출판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전체 주문 물량의 70% 이상이 ‘패션 1번지’ 유럽과 북미업체가 차지해 ‘K패션’ 수출길에 청신호가 켜졌다.

이번 계약은 한섬이 지난 1월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편집숍 ‘톰그레이 하운드’ 매장에서 1차로 단독 쇼룸을 운영한 결과다. 이번 달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2차 쇼룸 행사가 이뤄졌고 현재 20여개 업체와 계약 상담을 진행 중에 있어 한섬과 수출 계약을 맺은 업체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계약을 체결한 업체는 미국의 유명 백화점 ‘블루밍데일즈’를 포함해 이탈리아 하이엔드 패션편집숍 ‘안토니올리(Antonioli)’, 홍콩 최대 프리미엄 패션 편집숍 ‘I.T’ 등 20곳이다. 홀세일 규모는 약 100만 달러(한화 11억원)다. 주요 수출 품목은 한섬의 강점인 남녀 니트·재킷·아우터 등이며 오는 6월부터 현지에 납품을 시작해 8월부터 판매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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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섬이 지난 1월과 3월 두 차례에 걸쳐 단독 쇼룸 모습./사진제공=한섬한섬이 지난 1월과 3월 두 차례에 걸쳐 단독 쇼룸 모습./사진제공=한섬


이종호 한섬 브랜드지원담당 상무는 “글로벌 패션 시장에 처음 뛰어든 신생 브랜드가 까다롭기로 유명한 유럽 편집숍 등 다수의 해외 패션 유통업체와 수출 계약을 체결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기존 아시아권 브랜드에서 보기 힘든 독창적인 디자인과 완성도 높은 봉제기술, 창의적 소재 적용 등이 바이어들에게 어필했다는 분석이다.

한섬은 올해부터 해외 수출 사업을 전략적으로 키운다. 이를 위해 올 초 시스템·시스템옴므에 새로운 제품 기획 프로세스인‘선(先)기획 시스템’을 국내 패션업계 최초로 적용한 바 있다. 올해 가을겨울 시즌 글로벌 패션위크에서 가을겨울 제품을 선보이기 위해 기존보다 5개월 앞당겨 개발을 끝냈다. 한섬은 이달말 2019 FW 상하이패션위크와 오는 6월 2020 SS파리패션위크 등에 참가할 계획이다.


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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