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북권의 교통허브로 떠오른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역 인근에서 분양하는 아파트들의 분양가가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26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와 건설업계에 따르면 청량리 분양 아파트 가운데 첫 번째로 동부청과시장 부지에 짓는 ‘한양수자인192(조감도)’의 분양가가 3.3㎡당 2,570만 원에 책정됐다. 전용면적 84~162㎡로 구성돼 있으며 조합원분을 제외한 1,120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일반 분양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전용 84㎡의 분양가는 8억 원대부터 로열층의 경우 최고 9억 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분양가가 9억 원을 초과할 경우 청약조정지역 내에서는 금융기관의 중도금 대출이 금지된다. 한양은 이에 따라 조만간 층별 세부 분양가를 산정해 구청에 분양승인을 신청함과 동시에 9억 원 초과 아파트에 대한 별도 대출 지원 문제도 함께 검토하기로 했다. 청약은 4월 중 진행될 전망이다.
청량리 한양수자인을 시작으로 청량리역 일대에서 롯데건설과 효성중공업도 조만간 분양에 들어간다. 효성중공업이 선보이는 ‘청량리역 해링턴 플레이스’는 분양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3.3㎡ 2,400만 원 대로 분양 보증 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2일 분양보증 신청을 넣은 만큼, 이 단지도 조만간 분양가를 최종 확정하고 분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청량리역 해링턴 플레이스는 40층 2개 동, 아파트 220가구로 구성된다.
롯데건설이 청량리4구역을 재개발해 공급하는 ‘롯데캐슬 SKY-L65’도 분양가를 곧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지하 8층·지상 65층 아파트 1,425가구와 오피스텔 528실, 백화점과 호텔을 갖춘 42층의 랜드마크타워 1개 동이 들어설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3.3㎡ 2,600~2,700만 원 안팎의 분양가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롯데건설은 주택도시보증공사의 분양보증 심의를 통과하는 대로 4~5월께 분양에 들어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