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용인 롯데몰 신축 공사 현장에서 큰불이 발생해 10여명이 다치고 수십여명이 대피했다.
27일 소방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31분 용인 성복동 롯데몰 신축 공사현장 7층에서 원인이 확인되지 않은 화재가 발생했다. 이 불로 작업자 1명이 대피 도중 엘리베이터에서 떨어져 중상을 입었고 다른 작업자 등 9명도 연기 흡입 등으로 치료를 받았다. 중상자를 비롯한 9명은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1명은 현장에서 치료를 받았다. 건물 내부에 있던 작업자 등 60여명은 긴급 대피했다.
소방당국은 대응 2단계를 발령, 펌프차 등 장비 70여대와 인원 180여명을 투입해 이날 오후 5시37분께 큰 불길은 잡았다. 대응 2단계는 인접한 5∼6곳 소방서에서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경보령이다. 화재 규모에 따라 대응 3단계로 확대한다. 소방당국은 이후 대응 1단계로 하향했지만 현장에는 건설자재 등 인화 물질이 많아 진화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파트 단지가 몰린 도심 한가운데서 연기가 치솟자 놀란 시민들의 119 신고도 60여건에 달했다. 용인시는 이날 오후 4시50분께 안전 안내 문자를 발송했다. 해당 롯데몰은 오는 6월 완공 예정이었다.
소방 관계자는 “용접작업 과정에서 불이 난 것으로 추정되지만 정확한 원인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며 “인명피해 확인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불길을 모두 잡는 대로 정확한 피해규모와 화재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