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분홍빛으로 물든 경남 창원시 진해구의 시가지가 벚꽃축제의 서막을 알리고 있다. 여좌천을 따라 자생하는 수십 년생 벚나무들은 벌써 연분홍 벚꽃 터널을 만들었다. 기찻길을 따라 벚나무가 군락을 이룬 경화역을 비롯해 제황산 공원, 해군진해기지사령부, 해군사관학교 내 아름드리 벚나무들도 만개했다.
올해 군항제는 4월 1일부터 시작된다. 다만 군항제 개막 직전인 30∼31일이 토·일요일로, 사실상 주말로 접어드는 29일 오후부터 사실상 군항제가 시작된 것으로 봐야 한다. 진해 군항제는 31일 오후 6시 30분 중원로터리에서 열리는 전야제에 이어 4월 1일 공식 개막한다. 4월 10일까지 진해 곳곳에서 군악·의장 페스티벌, 이충무공 승전행사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열린다. 창원시는 시가지 벚꽃 80%가량이 핀 것으로 추정했으며 4월 초·중순까지 절정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수도권 최대의 벚꽃축제가 열리는 여의도 윤중로와 송파구 석촌호수에도 벚꽃이 하나 둘 피어나기 시작했다. 앞서 예상했던 개화시기보다 1주일 가량 빨리 개화한 것이다. 윤중로 일대를 중심으로 흐드러진 벚꽃을 볼 수 있는 여의도 봄꽃축제는 4월 5일부터 11일까지, 호수를 따라 핀 벚꽃을 볼 수 있는 석촌호수 벚꽃축제는 4월 5일부터 12일까지 열릴 예정이다.
/정현정 인턴기자 jnghnji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