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자유 한국당 원내대표가 조국-조현옥 라인을 겨냥해 “과거에는 대통령 밑에 소통령이 있다고 했는데 지금은 ‘조통령’이 있는 게 아닌가 싶다”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2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청와대가 이번 장관 후보자의 낙마에 대해 무척 억울하다는 모습인데 조국 민정수석, 조현옥 인사수석의 이른바 ‘조조라인’을 철통방어하면서 어떤 일이 있어도 이 둘 만큼은 내보낼 수 없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또 그는 최근 잇따라 논란이 불거진 ‘인사 참사’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책임도 지적했다. 그는 “모든 인사의 총책임자인 문재인 대통령이 인사 문제에 대해서는 침묵으로 회피한 채 한미동맹에 들어온 빨간 경고등을 야당 때문이라고 비판했다”며 “속도위반 제재완화, 무늬만 비핵화 옹호, 한미동맹 위협 등을 한 것이 집권여당이며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를 지명한 것이 대표적인 한미동맹 파괴”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유례없는 인사 위기에 놓인 문 대통령이 순간을 모면하기 위해 또다시 북한 이슈를 이야기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며 “북한 아니면 적폐밖에 모르는 ‘북적북적 정권’이라는 말이 나오게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전날 문 대통령이 “보수나 진보 같은 이념은 필요 없는 시대가 됐다”고 발언한 데 대해 “소득주도성장, 친노조 좌파정책, 북한 중심 정책, 좌파 역사공정까지 대부분 정책이 좌파 이념에 사로잡혀 있는데 혹시 우파 이념이 필요 없는 시대란 뜻이 아닌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나 원내대표는 노동 관련 입법과 관련해 “탄력근로제의 처벌 유예는 행정지침으로 지금이라도 노동부가 처벌 유예기간을 연장하면 된다”며 “그동안 국회에서는 근본적 문제부터 시작해서 소득주도성장 폐기를 위한 각종 법안 처리에 매진하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신현주 인턴기자 apple2609@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