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 성산은 4·3재보궐 선거의 최대 격전지 다웠다. 끝까지 선거 결과를 알 수 없는 초접전 양상을 보였고, 일부 언론사에서는 한국당 강기윤 후보가 유력하다는 자막방송을 내보냈다가 정의당 여영국 후보가 역전할 것이라는 소식에 자막방송을 취소하기도 했다.
개표가 시작된 이후 한국당 강기윤 후보는 정의당 여영국 후보를 멀찌감치 앞서 나갔다. 9시 45분 개표율 21.88% 상황에서 강 후보는 48.71%를 득표해 42.69%인 여 후보를 앞섰다. 당시까지도 여 후보의 강세지역 투표소 개표가 안됐다는 분석이 제기됐지만 이후에도 표차는 줄어들지 않았다. 10시15분 강 후보가 48.09%로 1위를 유지하자 일부 방송사에서 강 후보 유력을 표기했다. 10시40분 개표율이 63.03%에도 강 후보는 47.73%로 선두를 유지했고, 여 후보는 43.42%에 머물렀다. 이 때까지도 강 후보의 우세가 확실해 보였지만 표차는 점차 줄어들었다. 11시 20분께 강 후보가 45.7%(4만9표), 여 후보 45.2%(3만9,568표)로 표차는 441표차로 좁혀지며 초 박빙 양상으로 전환됐다. 접전 양상으로 바뀐 이후 창원 상남동과 사파동 두 곳의 재검표가 이뤄지면서 개표가 더디게 진행됐다. 11시25분 정의당 여영국 후보 선거 사무실은 여영국을 외치는 지지자들의 목소리가 커졌다. 여 후보는 4만2,663표(45.75%), 강 후보는 4만2,159표(45.21%)를 기록했다. 여 후보가 강 후보를 504표차로 역전하며 개표율 100.0%로 당선을 확정 짓는 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