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외국인·기관투자가들의 동반 매수에 힘입어 한 달여 만에 2,200선을 넘어섰다. 최근 발표된 미국·중국의 제조업 경기 지표가 동반 상승세를 나타내면서 글로벌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완화돼 증시에 대한 투자로 이어지고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3일 코스피지수는 26.09포인트(1.20%) 오른 2,203.27로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는 지난 2월27일(2,234.79) 이후 한 달여 만의 최고치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1,447억원, 기관은 2,008억원 규모를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지난달 29일부터 이날까지 4거래일 연속 매수 포지션을 유지해 7,570억원 규모를 사들였다.
이에 대해 김중원 현대차증권(001500) 투자전략팀장은 “올해 초 중국 정부가 경기 부양에 나섰지만 실제 지표로 나타나기까지 시간이 걸렸고 미국은 겨울 한파와 연방정부 셧다운 등의 영향으로 경기 지표가 부진했으나 최근 발표된 미국·중국의 제조업 지수에서 경기 회복세가 확인됐다”며 “5월에 발표되는 경기 지표는 더 좋을 것이기 때문에 코스피지수 상승세가 상단 2,300선까지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1일 발표된 중국 3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시장 예상치를 넘어선 50.8을 기록해 4개월 만에 50을 넘어섰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3월 제조업 PMI 역시 전월보다 상승한 55.3을 기록했다. PMI 50 이상은 제조업 분야의 경기 확장을 의미한다.
다만 국내 기업들의 실적 부진은 증시 상승세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