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왼쪽)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황교안 대표의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나경원(사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4일 전날 국회 담장을 무너뜨리고 국회 경내 진입을 시도한 민주노총 조합원의 ‘격렬 시위’를 강하게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어제 민의의 전당인 국회가 강성노조의 불법과 폭력에 의해 포위됐다”며 “무단진입 시도도 모자라 국회 담장까지 무너뜨렸다. 소중한 의회 민주주의의 울타리마저 정치노조의 기득권 투쟁에 의해 파괴된 것”이라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시위 과정에서 연행된 민노총 조합원들이 전원 석방됐다는 점을 언급하며 “법을 무시하고 공권력을 무력화시켜도 역시 민노총에는 치외법권이 있나 보다. 강성노조는 문재인 정부 출범의 최대 채권자”라고 비꼬았다. 이어 “(민노총이) 불법 무력시위로 채무상환 청구서를 내민 것에 또다시 발목 잡혀 강성노조의 주문에 질질 끌려가지 않을까 심히 유감스럽다. 부채의식에 사로잡혀 휘둘리면 결국 노동개혁에 실패하고 국가 경제가 무너진다”고 경고했다.
4.3 재보궐 선거 결과에 대해서도 “이번 재보선은 정부·여당의 오만에 대한 국민의 경고”라고 지적하며 “국민들이 한국당에 새로운 기회를 줬다고 생각한다. 낮고 겸손하게 전진하라는 국민의 명령이라고 생각하고 국민의 삶과 미래를 지키기 위해 오직 국민 속으로 직진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