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한국다이이찌산쿄 사장은 24일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심혈관계 분야 리더십·항암 분야 성장동력 강화’를 주제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한국다이이찌산쿄는 일본 다국적제약사 다이이찌산쿄의 한국법인이다. 도쿄(東京)에 본사를 둔 다이이찌산쿄는 1899년 설립된 산쿄와 1915년 설립된 다이이찌제약이 2007년 통합해 설립된 기업이다. 현재 20여 개국에 자회사를 두고 1만5,000여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최근 다국적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항체약물복합체(ADC: Antibody Drug Conjugate) 항암 신약 후보물질 ‘DS-8201’의 개발·판매 제휴를 하는 등 항암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한국다이이찌산쿄는 이상지질혈증, 고혈압 치료제, 항부정맥제, 항혈소판제, 항응고제 등 심혈관계 질환 치료 의약품에 집중해왔다. 대표 제품인 고혈압 치료제 올메사르탄의 2013년 특허 만료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성장하며 2014년 이후 현재까지 연평균 15%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항응고제 ‘릭시아나’는 국내 출시 4년 만에 신규 경구용 항응고제(NOAC) 시장에서 34%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다이이찌산쿄는 고혈압 등 심혈관계 분야에서 축적된 역량을 기반으로 항암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본사인 다이이찌산쿄그룹이 ‘항암제 영역에 강점을 갖는 기업’이라는 비전을 세우고 2025년까지 7개의 신약을 출시하겠다는 중장기 전략을 세운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한국다이이찌산쿄는 항암사업본부를 새로 만드는 등 관련 조직을 정비하고 있다. 올해 항암사업본부 내 의학부·마케팅, 영업조직도 구축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다이이찌산쿄의 첫 번째 항암 신약인 급성 골수성 백혈병 치료제 ‘반플리타’(성분명 퀴자티닙)를 국내에 도입할 계획이다. 반플리타는 미국 식품의약품청(FDA)에서는 획기적 치료제로, 국내에서는 지난 2월 1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희귀의약품으로지정됐다. 국내에서는 허가 절차를 거쳐 2020년 출시될 것으로 회사는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