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썩 내키지 않는 경제지표]强달러에 역성장 쇼크…원화값 털썩

1,161원…2017년1월 이후 최저

"환율·유가 동반 상승 부담"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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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강세와 ‘마이너스 성장’ 쇼크를 기록한 한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겹치면서 원화값이 가파르게 떨어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외국인 자본 유출의 조짐은 없는데다 수출기업에는 호재가 될 수 있는 만큼 우려할 요인이 아니라고 분석한다. 반면 우리 경제의 기초체력 자체에 대한 불안이 커지는 상황에서 환율과 유가의 동반 상승이 부담을 더 키울 수 있다는 경고의 목소리도 나온다. 2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이달 22일부터 4거래일간 19원50전 급등해 지난 26일 1,161원에 마감했다. 2017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 26일까지 달러 대비 원화값은 4% 가까이 하락해 주요국 통화 중 스위스 프랑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절하폭을 기록했다. 원화값을 끌어내린 것은 미국 지표 호조에 따른 달러 강세와 한국 경제의 펀더멘털에 대한 우려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반도체 가격 하락 속 업황 개선 지연 가능성, 유가 상승 부담, 1·4분기 성장률 부진 등이 우리 경제에 대한 우려를 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원화값이 떨어지면 수출기업의 가격경쟁력이 높아져 일반적으로 수출기업에는 호재다. 원화 약세가 외국인 자금 유출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는 점도 과도한 우려를 거둘 만한 요인이다. 하지만 최근 우리나라의 수출 부진과 원화값 급락 배경을 고려하면 최근의 환율 급등을 가볍게 넘기기만은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근본적으로 수출 물량이 둔화했기 때문에 환율 상승에도 수출 반등에 큰 기대를 걸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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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난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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