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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커지는 깜깜이 공시가 논란]'평형 역전' 해소한다며 소형 11%나 내려

대형은 4% 올려 시세오류 수정

국토부 세부 조정기준 공개 안해

들쭉날쭉 공시가에 불신만 커져

30일부터 확정된 공동주택 및 주택에 대한 공시가격 열람이 시작됐다. 이런 가운데 ‘깜깜이’ 공시가격에 대한 비판은 지속 되고 있다. 이의신청을 통해 수정된 공시가격을 보면 어떤 기준에 의해 조정 됐는 지 알 수가 없어서다. 정부는 이에 대한 구체적 조정기준을 밝히지 않고 있다. 개별주택은 조정을 거쳐 공시가격이 오른 반면 공동주택은 하락하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한 전문가는 “공시제도에 대한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0115A17 공시가 ‘평형 역전’ 수정 사례



지난 3월 공개된 공동주택 예정 공시가격을 보면 소형이 중형을 앞지르는 ‘평형 역전’ 사례가 나왔다. 들쭉날쭉 공시가의 대표 사례로 꼽혔다. 국토교통부는 29일 확정된 공시가격을 발표하면서 이 같은 오류를 수정했다고 밝혔다. 본지가 확인한 결과 문제가 된 단지의 평형 역전 사례는 수정됐다. 하지만 이 또한 논란이다. 소형 평형 공시가격을 예정치 보다 최대 11% 가량 낮추고, 대형은 4% 가량 올려 역전 현상을 해소한 것. 국토부는 세부 조정 기준을 공개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용산구 문배동 용산아크로타워의 경우 수정 전에는 102동(30층) 전용 84.97㎡가 6억 8,500만 원으로 101동(30층) 전용 126.3㎡의 6억 8,100만 원보다 공시가가 높았다. KB시세 기준으로는 1억 7,500만 원 가량 큰 면적이 비싸다. 공시가는 작은 평형이 400만 원 더 높았다. 확정 고시된 공시가를 보면 전용 84.97㎡가 6억 2,200만 원으로 잠정치 대비 9.2%가 하락했다. 반대로 전용 126.3㎡는 3.82% 오른 7억 700만 원으로 고시돼 역전 현상이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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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단지도 사정은 같다. 서초구 서초동 서초현대아파트는 같은 층 옆집끼리 더 작은 면적이 3,900만 원이나 공시가가 비쌌다. 하지만 전용 53.01㎡(8층)가 8.62% 내려 5억 4,000만 원이 되면서, 옆집 59.4㎡(8층)의 5억 7,900만 원 보다 아래로 내려갔다. 용산아크로타워와 마찬가지로 작은 평형의 공시가격을 예정치 보다 더 하향 조정한 것이다.

강동구 암사동 선사현대아파트는 무려 11% 가까이 뚝 떨어뜨렸다. 잠정치로는 같은 동·같은 층 전용 59.64㎡(13층)의 공시가격이 4억 6,600만 원으로 73.85㎡(13층)의 4억 4,700만 원보다 높았다. 확정 공시가를 보면 전용 59.64㎡(13층)의 경우 10.94%가 하락한 4억 1,500만 원이다. 반대로 73.85㎡는 2% 오른 4억 5,600만 원이다.

이재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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