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중국증시 마감] 무역협상 결렬 우려에…상하이지수 5.58% 급락

美 증시 및 유가 선물도 약세

미중 무역협상의 무산 우려가 커지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이 들썩거리고 있다. 중국 증시가 6일(현지시간) 폭락했으며 미국 금융시장도 흔들리고 있다.

이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71.87포인트(5.58%) 급락한 2,906.46에 마감했다. 선전성분지수도 7.56% 하락했다. 사흘간의 노동절 연휴를 마치고 개장한 중국 증시는 이날 새벽 전해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윗 한방에 휘청거렸다. 상하이 지수는 3.04% 하락으로 장을 시작한 후 계속 하낙폭을 키우다가 한때 낙폭이 6.56%에 이르기도 했다. 이날 종가는 지난 3월 28일 이후 처음으로 3,000선 아래로 떨어졌다.

중국 증시는 최근들어 이미 약세를 보이고 있었다. 지난 주말 데이터 제공업체 윈드가 이번 시즌에 발표된 중국 3,602개 상장사 실적을 분석한 결과 12.5%(452개)가 2018년도에 손실을 냈다. 손실을 기록한 기업 수는 전년의 두 배로 증가했고 12.5%의 비율도 역대 최고다. 중국 기업들이 이미 무역전쟁의 직격탄을 맞아 실적악화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에서 협상무산 우려라는 충격이 가해진 것이다.


이와 함께 중국 위안화는 한때 달러당 6.7985위안을 기록하며 4개월여만에 가장 약세였고 반면 10년물 국고채 선물은 0.41% 상승했다. 로이터통신은 “중국 투자자들이 주식과 위안화를 팔고 채권을 사들였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위협이 금융시장을 휘젓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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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금융시장도 불안한 모습이다. 미국 CNBC는 현지시간 기준으로 일요일인 5일 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선물은 미 증시가 다음날 개장하면 450포인트 이상 하락하며 시작할 것임을 암시했고, S&P 500과 나스닥-100 지수 선물 역시 6일 개장 시 하락을 예고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원유 선물 가격은 배럴당 60.49달러로 2.34% 하락했고, 국제 기준인 브렌트유 선물도 배럴당 69.37달러로 2.09% 하락했다.

/베이징=최수문특파원 chsm@sedaily.com

최수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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