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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체율 상승은 내수침체 신호탄"...리스크 관리 강조한 저축銀 대표

김대웅 웰컴저축은행 대표

"외형성장 대신 내실 기할 때"




“지방 저축은행 연체율이 증가하고, 대출 수요도 급격하게 감소하고 있는데 경기침체의 신호로 볼 수 있습니다. 위기는 언제든지 올 수 있기 때문에 리스크 관리를 최우선 경영 목표로 두고 있습니다.”

실물 위기가 지방 저축은행 등 금융부실로 전이될 가능성이 나오는 가운데 김대웅(사진) 웰컴저축은행 대표는 13일 본지와 만나 “지난 2011년 저축은행 부실사태를 돌이켜보면 지금은 외형 성장보다는 내실을 다져야 할 때”라며 이같이 밝혔다. ★본지 4월15일자 1·3면 참조


내수부진 등의 영향으로 자영업자 대출 부실이 빠르게 늘고 있는 등 저축은행 전체 연체율이 상승하고 있기 때문에 저축은행이 다시 위기를 맞지 않기 위해서는 연체율 관리가 무엇보다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실제 김 대표는 5%를 넘나들던 웰컴저축은행 연체율을 2017년 3월 취임한 후 2%대로 안착시키는 데 성공해 눈길을 모았다. 특히 김 대표는 여·수신 자산을 늘리는 일부 저축은행과 달리 “지금은 규모의 경쟁을 할 때가 아니라 리스크 관리를 할 때”라고 임직원들에게 입버릇처럼 얘기해왔다. 김 대표는 “핀테크 도입 등 자산확대 경쟁도 중요하지만 은행업의 기본은 건전성 관리”라며 “요즘 같은 시기에 이(연체율 관리)보다 중요한 가치는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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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는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신용평가시스템(CSS) 인력을 보강하고 주기적으로 업데이트하는 등 투자를 획기적으로 늘려왔다. 그 결과 웰컴저축은행의 연체율은 2%대로 단기간에 급속히 낮아졌다. 지난해 79개 저축은행의 연체율 평균이 4.3%인 점을 감안하면 절반 수준이다. 김 대표는 “업계 최초로 머신러닝(기계학습)을 CSS에 도입하면서 인력을 확충하고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는 등 리스크 관리에 들어가는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웰컴저축은행은 내실을 강화하는 한편 핀테크 확산 등 급변하는 금융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다음달 중 자체 모바일뱅킹 애플리케이션인 ‘웰컴디지털뱅크’ 내에 제로페이 결제 서비스를 도입하고 오는 7월부터는 저축은행의 해외 송금서비스도 시작한다. 또 제3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를 신청한 키움뱅크에도 주주로 참여해 디지털 부문의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이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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