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금융가

신보, 초기 기술벤처에 '구원투수' 됐다

AR벤처 버넥트에 20억 지원

지난 24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신용보증기금-KDB산업은행 공동투자 검토기업 기술시연회’에서 윤대희(앞줄 오른쪽) 신용보증기금 이사장과 이동걸(〃 왼쪽) KDB산업은행 회장이 벤처기업 버넥트의 기술시연을 경청하고 있다. /사진제공=신용보증기금지난 24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신용보증기금-KDB산업은행 공동투자 검토기업 기술시연회’에서 윤대희(앞줄 오른쪽) 신용보증기금 이사장과 이동걸(〃 왼쪽) KDB산업은행 회장이 벤처기업 버넥트의 기술시연을 경청하고 있다. /사진제공=신용보증기금



신용보증기금이 산업은행과 손잡고 벤처·창업 지원에 본격적으로 팔을 걷어붙였다.


20일 신보에 따르면 산업용 증강현실(AR) 솔루션 전문 벤처업체인 ‘버넥트’에 산은과 신보가 20억원 규모의 후속 투자를 추진한다. 지난 2016년 KAIST 유비쿼터스 가상현실(UVR) 연구진이 모여 설립한 버넥트는 민관합동스마트공장추진단(KOSF)의 공식 협력사 중 유일한 AR 기술 전문 업체로 ‘월드 IT쇼’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상을 수상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신보와 버넥트의 인연은 지난해 4월 버넥트가 신보의 창업기업육성 플랫폼인 ‘스타트업 네스트’로 선정되면서부터 시작됐다. 창업 초기 우수한 기술을 보유하고도 자금난을 겪던 버넥트는 신용보증기금의 ‘보증연계투자’ 제도를 통해 10억원을 투자 받았다. 버넥트는 이어 신보 추천으로 산은 벤처투자플랫폼인 ‘넥스트라운드’에서 후속 투자 유치를 위한 기업설명회(IR)를 진행했다. 이어 신보는 산은과 ‘벤처·창업기업 지원 및 국가 혁신성장 기여’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보증연계투자제도를 활용해 버넥트에 대한 후속 투자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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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보의 보증연계투자제도는 창업 초기 기업의 원활한 자금조달 및 재무구조 개선을 지원하기 위해 기업에 직접 자금을 투자하는 제도로, 은행 대출보다 자금상환이나 이자비용 부담이 없다. 지난해 신보가 창업 5년 이내 창업 초기 업체에 투자한 금액은 394억원, 지난 한 해에 신보 투자기업이 유치한 후속투자 금액은 956억원에 달한다. 초기 기술기업에 대한 민간 투자가 지지부진할 때 신보가 나서 ‘마중물’을 부어줌으로써 활성화시키는 선순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신보는 올해 투자규모를 600억원으로 확대하고 버넥트와 같은 창업 5년 이내 미래신사업 대상기업을 발굴해 적극 투자할 예정이다. 신보의 한 관계자는 “전국 영업망을 통해 민간투자에서 소외되고 있는 지방 기업 지원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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