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주택

광주 13%↑ 울산 8%↓...광역시 아파트값 '희비'

5대 광역시 평균 매매가 분석

대전 5.3%·대구 2.5% 올라

지역산업 침체 부산 3.4% '뚝'




정부의 강도 높은 부동산 규제와 기반산업 침체 여파로 5대 지방 광역시의 아파트 가격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지난해와 비교해 소위 ‘대·대·광(대전, 대구, 광주)’이라 불리는 곳은 견조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조선·자동차 등 지역 기반사업이 부진을 겪고 있는 부산과 울산은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대조적인 흐름을 보였다.

22일 경제만랩이 KB부동산의 ㎡당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5대 광역시 아파트 가격은 최근 1년간 평균 1.98% 올라 완만한 상승률을 보였다. 하지만 지역별로는 큰 차이를 보였다.


세부적으로 보면 광주는 지난해 4월 3.3㎡당 870만 6,000원 수준이었던 아파트 평균가격이 올 4월 989만 4,000원으로 1년 새 13.65% 오르며 5대 광역시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같은 기간 대전과 대구도 각각 5.30%(888만 1,000원 → 935만 2,000원), 2.54%(1,094만 8,000원 → 1,122만 6,000원)로 평균 상승률을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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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비해 부산은 3.3㎡당 아파트 평균 가격이 1,166만 5,000원에서 1,126만 7,000원으로 3.41% 하락했다. 이 기간 고소득 거주자가 가장 많은 울산도 1,008만 3,000원에서 925만 8,000원으로 8.18% 급락했다.

특히 부산은 해운대구의 경우 1,446만 9,000원에서 1,372만 원으로 1년간 5.18%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운대구에 위치한 ‘해운대두산위브더제니스’ 전용 104㎡의 경우 지난해 3월 7억 9,000만 원에 실거래됐지만 올 4월에는 6억 2,000만 원에 거래되며 1년 사이에 1억 7,000만 원 떨어졌다.

오대열 경제만랩 팀장은 “지방 주택시장 침체 원인이 인구 정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며 “새 아파트 입주 물량이 늘어나고 있음에도 대부분 지역에서 인구 감소 또는 정체인 상황이 이어지면서 일부 도시 집값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5대 광역시 안에서도 양극화가 심화 되고 있다”며 “비인기지역의 경우 집값 하락이 장기화 되고 있지만 대구와 대전, 광주의 집값은 여전히 올라가고 있어 지역 간의 주택가격 간격은 더 큰 폭으로 벌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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