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윤모(오른쪽) 산업부 장관이 23일 경기도 판교에 위치한 팹리스 업체인 넥스티칩을 방문해 경영진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사진제공=산업부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3일 국내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기업) 업체를 방문해 미국 퀄컴과 같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업체가 나올 수 있도록 일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성 장관은 이날 경기도 판교 소재 팹리스 업체인 넥스트칩를 방문해 “‘시스템반도체 비전과 전략’을 통해 2030년 팹리스 시장 점유율 10% 달성이라는 야심찬 목표를 설정했다”며 “결국은 한국판 퀄컴이나 NXP와 같은 우수한 팹리스 기업이 배출되는 것이 진정한 시스템반도체 산업의 발전이기 때문에 정부도 팹리스 업계에 지속적이고 장기적 투자가 이뤄질 수 있도록 계속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넥스트칩은 1997년 설립돼 카메라 영상신호처리(ISP) 반도체 설계기술을 개발해 오다 최근에는 차량용 고화질 영상처리 반도체를 개발해 국내외 자동차 및 부품 업체에 납품하고 있다.
김경수 넥스트칩 대표는 성 장관과의 간담회에서 “반도체를 개발해서 실제 매출을 올리기까지 장기간이 소요되고 비용부담이 크지만, 고급 기술개발을 지향하지 않고는 해외 경쟁업체에 따라잡히기 때문에 기업은 리스크를 안고 갈 수밖에 없다”며 “이번 대책이 기술을 보유한 팹리스 업계 전반의 경쟁력을 업그레이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성 장관은 “선택과 집중을 통해 기업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대책을 추진하겠다”며 “우수한 기술력을 갖춘 팹리스 기업들이 기술개발·수요연계·시제품 제작지원 등 일괄 지원을 받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정부는 현재 차세대 지능형 반도체 기술개발 사업에 총 1조96억원을 지원하기로 한 상태다. 이 중 자동차, 바이오·헬스 등 5대 유망분야의 시스템반도체 설계 기술개발에 2,705억원을 팹리스 업계에 투자하기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