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모내기 현장 찾은 文 "쌀값 올려...농업정책은 칭찬해달라"

■경주 옥산마을 방문

이앙기 몰고 드론으로 비료 살포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오전 경북 경주시 옥산마을을 방문해 모내기를 위해 모판을 이앙기에 싣고 있다. /연합뉴스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오전 경북 경주시 옥산마을을 방문해 모내기를 위해 모판을 이앙기에 싣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경북의 모내기 현장을 찾아 “농가 소득을 꾸준하게 높여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이철우 경북도지사 등과 함께 모내기가 한창인 경주시 안강읍 옥산마을을 찾아 모내기와 새참을 함께하며 농업인들을 격려했다. 안강읍은 안강평야를 중심으로 농경지가 넓게 펼쳐진 경주의 대표적인 쌀 주산지다.


문 대통령은 특히 쌀값 인상 정책의 성과를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 들어서는 재작년과 지난해 2년 연속 수요를 초과하는 생산량들을 다 시장 격리 조치를 취해 쌀값을 상당히 올렸다”며 “그 점은 인정하시죠”라고 묻자 농민들은 “네”라고 대답하며 박수로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처음으로 농가 소득이 연간 4,100만원을 넘었어도 부족한 점이 많다”며 “젊은 사람들이 올 수 있게 문화·교육시설을 개선하고 농가 소득을 올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농민 여러분께서도 정부 정책에 대해서 다 찬성하시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농업 정책만큼은 잘한다’ 그렇게 좀 칭찬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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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오전 경북 경주시 옥산마을을 방문, 모내기 현장에서 비료를 살포하는 드론을 직접 조종해보고 있다./연합뉴스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오전 경북 경주시 옥산마을을 방문, 모내기 현장에서 비료를 살포하는 드론을 직접 조종해보고 있다./연합뉴스


이날 문 대통령은 농업용 드론을 운전해 비료를 살포하고 직접 이앙기에 탑승해 모내기를 거들었다. 문 대통령은 모내기 현장에서 한 젊은 부부와 대화를 나누며 업황을 점검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이 “젊은 부부들이 농촌에서 농업에 종사하니 아주 좋아 보인다. 젊은 사람들이 하기에 농업이 장래성이 있다고 보느냐”고 묻자 부부는 “본인만 열심히 한다면 충분히 장래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문 대통령이 “(쌀값이) 좀 많이 올랐지 않나. 그것만큼은 정부 칭찬을 좀 해주셔야 되는데”라고 하자 현장에서 웃음이 터져나왔다. 모내기를 마친 후 마을 주민들과 잔치국수·편육 등 새참을 함께한 문 대통령은 “오늘 모내기에 동참하게 돼 아주 기쁘다. 올 한해에는 정말 대풍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양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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