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메이 사퇴 발표에 여야 “결단 환영” 한 목소리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24일(현지시간) 총리직 사퇴를 발표한 뒤 총리 관저로 돌아가고 있다.       /런던=AFP연합뉴스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24일(현지시간) 총리직 사퇴를 발표한 뒤 총리 관저로 돌아가고 있다. /런던=AFP연합뉴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24일(현지시간) 다음 달 7일 총리직 사퇴 의사를 밝힌 가운데 여야 정치권은 한 목소리로 메이 총리의 헌신에 감사의 뜻을 나타냈다.


하지만 보수당 내 브렉시트 강경론자들은 브렉시트 완수를, 제1 야당인 노동당은 조기 총선이나 브렉시트 철회 등을 요구하는 등 앞으로의 혼란스런 영국 정국을 대변했다.

가디언은 메이 총리의 사퇴 발표에 대해 집권 보수당 내부에서 그가 ‘품위’를 보여줬다는 평가를 내놨다.

제러미 헌트 외무장관은 “총리에게 경의를 표한다. 브렉시트 완수는 언제나 엄청난 과제였으며, 그녀는 매일 용기와 결의를 가지고 노력해왔다”고 밝혔다.


맷 핸콕 보건부 장관은 “믿을 수 없도록 감동적이고 위엄있는 연설이었다. 총리는 나라를 위해 모든 것을 다 했다. 총리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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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메이 총리의 사퇴를 요구해 온 보수당 내 브렉시트 강경론자들은 브렉시트 완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차기 당대표 및 총리 1순위로 꼽히는 보리스 존슨 전 외무장관은 “나라와 보수당을 위해 묵묵히 일해온 총리에게 감사한다”면서 “이제는 그녀의 촉구에 따라 힘을 합쳐 브렉시트를 완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야당 역시 메이 총리가 그동안 보여준 헌신에 감사하면서도, 조기총선, 브렉시트 철회 등 다양한 주장을 내놨다.

스코틀랜드국민당(SNP) 대표이자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수반인 니콜라 스터전은 “메이 총리와 나는 브렉시트뿐만 아니라 스코틀랜드 문제와 관련해 깊은 의견 불일치가 있었지만 그녀는 감사를 받을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제1야당인 노동당의 제러미 코빈 대표는 “누가 차기 보수당 대표로 선출되더라도 국민이 나라의 미래를 결정할 수 있도록 즉각 조기총선을 개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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