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정책

4월 수출금액, 5개월째 하락...교역조건 17개월째 악화

지난 4월 수출 물량이 5개월만에 반등했지만 반도체 가격이 회복되지 못하면서 수출 규모는 여전히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2019년 4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량지수는 113.83으로 전년 동월 대비 2.4% 상승했다. 수출물량지수가 오른 건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이다. 품목별로는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4.3%), 기계및장비(4.6%), 화학제품(6.0%), 운송장비(5.6%) 등에서 증가했다. 컴퓨터, 전기및광학기기 중 반도체가 포함된 집적회로의 수출물량은 31.1% 증가했다. 갤럭시S10 등 스마트폰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다.


그럼에도 수출 금액은 회복되지 못했다. 큰 비중을 차지하는 반도체 단가가 올라가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 때문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 중 집적회로의 경우 수출금액지수가는 12.7% 감소했다. 다만 한은 관계자는 “하락 폭이 3월(15.2%)보다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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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금액이 개선되지 않으면서 교역조건은 계속 악화되고 있다. 상품 1단위를 수출한 대금으로 살 수 있는 수입품의 양을 뜻하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91.96으로 1년 전보다 6.4% 내렸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2017년 12월부터 17개월 연속 하락하고 있다.

4월 수입물량지수는 114.15로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12.6%), 제1차금속제품(11.1%) 등에서 상승해 전년 동월 대비 1.6% 올랐다.


박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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