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 스포츠 문화

조선 문인 이수광·민우수 문집 완역 출간

고려대 한자한문연구소 '지봉집' '정암집' 완간

국역 지봉집과 정암집. /사진제공=고려대 한자한문연구소 제공국역 지봉집과 정암집. /사진제공=고려대 한자한문연구소 제공



조선시대 문인 이수광(1563∼1628)과 민우수(1694∼1756)가 남긴 문집이 완역·출간됐다.

고려대 한자한문연구소는 이수광이 쓴 ‘국역 지봉집(芝峯集)’ 8책과 민우수 저작인 ‘국역 정암집(貞菴集)’ 6책을 완간했다고 25일 밝혔다.

지봉집과 정암집 번역은 한국고전번역원 권역별거점연구소 협동번역사업 중 하나로 진행됐다. 지봉집은 강여진·최병준·김광태 연구원이 우리말로 옮겼고, 정암집은 김진경·신향림·서정화 연구원이 번역했다.


지봉집 저자인 이수광은 일종의 백과사전인 ‘지봉유설’로 유명하다. 20대 초반에 과거에 급제해 여러 관직을 지냈고, 중국에 사신으로 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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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남면 부산대 점필재연구소 전임연구원은 지봉집 해제에서 “지봉집은 평생 관료로 활동하면서도 시문 창작과 저술에 힘쓴 이수광의 폭넓고 깊이 있는 사유가 담긴 저작”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해외 교류 측면에서 우리 문학의 세계화에 기여했고, 16세기 후반부터 17세기 초반 사이에 문단에서 유행한 당시(唐詩)풍 자료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민우수는 조선 후기에 활동한 문신으로, 글씨에도 능했다. 정암집에는 특히 편지가 많은데, 친척에 보낸 서한을 앞쪽에 배치했다.

김은정 홍익대 교수는 “민우수는 가문의 일을 우선으로 여겼으며, 아들과 조카들이 현달해 가풍을 계승해 주기를 바란 듯하다”며 “가문의식은 민우수 혼자만의 것이 아니라 여흥민씨 전반에 깔려 있던 정서였다”고 설명했다. /연승기자 yeonvic@sedaily.com

나윤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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