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칸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영화 ‘기생충’이 개봉 첫날부터 예매율 1위를 기록하며 흥행 청신호를 밝혔다.
30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기생충’은 이날 오전 9시56분 실시간 예매율 76.5%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 중이다. 예매 관객만 50만명에 이른다.
‘기생충’은 가난한 가족과 부자 가족이 한데 얽히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 가족 희비극이다. 가족 모두 백수인 기택네 장남 기우가 대학 졸업장을 위조해 박 사장네 고액 과외 선생으로 들어간 것을 계기로 두 가족은 불편한 관계를 시작한다.
이번 영화는 ‘괴물’ ‘설국열차’ ‘옥자’ 등으로 약자에게 따뜻한 시선을 보내온 봉준호 감독의 7번째 작품이다. 한국 영화 최초로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해 ‘칸 프리미엄’도 누릴 것으로 전망된다. 배우 송강호는 작품에 대해 “선악으로 나눌 수 없는 삶의 아이러니를 그린 영화”라며 “봉 감독이 가진 세상에 대한 통찰력이 담겨있다”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