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030200)가 5세대 통신(5G)를 활용한 스마트팩토리 구축을 통해 기업간 거래(B2B) 시장 선점에 나선다. 이를 위해 올해 3·4분기 협동로봇 등 상품을 출시하고 국제 표준도 주도해나갈 계획이다.
KT는 30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5G 스마트팩토리 추진전략을 발표했다. 이 자리엔 스마트팩토리 파트너 사업자인 현대중공업지주와 코그넥스, 텔스타홈멜, 유도그룹이 함께 했다.
이 자리에선 5G 기반 협동로봇과 머신비전, 통합 관제 시스템인 팩토리메이커스가 전시됐다. 협동로봇은 일반 로봇과 달리 인간과 한 공간에서 상호작용을 하며 일할 수 있는 로봇이다. 머신비전은 기계나 컴퓨터가 사람의 눈처럼 사물을 인식하도록 만드는 스마트팩토리의 핵심 기술이다. 이 상품들은 올해 3·4분기 중 실제로 출시될 예정이다.
KT는 팩토리메이커스를 통해 미니 제조공정이 실시간으로 관제되는 모습을 시연하기도 했다. 협동로봇과 머신비전에서 생성된 데이터가 5G 에지 클라우드에 전송되면 KT 관제센터에서 실시간으로 모니터링이 가능하다. 관제센터에선 원격으로 이상동작 등을 감지에 공장 관리자의 스마트패드에 알람을 보내 빠르게 대처할 수 있도록 한다.
이밖에 170만 가입자를 보유한 인공지능(AI) 서비스 기가지니 기술을 바탕으로 제조현장 장비 소리를 분석해 장비 유지·보수를 예측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 중이다. 제조공정에서 생성된 빅데이터를 분석해 공장 설비·장비 고장과 사용기한을 예측하는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
KT는 이같은 스마트팩토리 상품을 기반으로 제조업 분야를 혁신해나갈 계획이다.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5G가 오는 2030년 제조업에서 15조 6,000억원의 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KT는 5G 스마트팩토리를 적용한 사례로부터 실증데이터를 분석해 국제규격 표준화기구인 3GPP에 제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산업용 5G 통신 표준화를 선도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날 행사에선 KT 스마트팩토리 파트너사들과의 공동 개발전략도 함께 공개됐다.
현재중공업지주는 스마트팩토리 구현을 위한 최적화된 로봇 관리 시스템인 HRMS(Hyundai Robot Management System)에 5G 기술과 에지 클라우드 기술을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중소기업들의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머신비전 분야 세계 1위 기술력을 보유한 코그넥스는 5G 에지 클라우드 기반 머신비전 플랫폼을 개발하고 기업들이 간단하게 설치·운용할 수 있도록 협력할 예정이다. 텔스타홈멜은 5G 에지 디바이스 ‘링크 5G’ 공동개발을, 유도그룹은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분야 협력을 각각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이용규 KT 5G 플랫폼개발단장(상무)은 “5G는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는 디딤돌이 될 것”이라며 “KT는 산업용 5G 규격을 제안하는 등 스마트팩토리와 같은 5G B2B 플랫폼 확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