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일·외교·안보

외교부 "헝가리서 잠수부 수색 예정…상황 변화는 아직"

우리 해군 등 수색팀도 곧 합류

사망자 7명 중 2명 신원 확인

추가 확인 위해 지문감식반 파견

세르비아 등지서도 수색 작업

한국인 관광객들이 탑승한 유람선 ‘허블레아니’가 침몰한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 우측 세 번째 교각 부근에서 30일 오후(현지시간) 경찰특공대 잠수요원과 군 장병들이 수중 선체 및 실종자 수색을 위해 잠수 준비를 하고 있다./연합뉴스한국인 관광객들이 탑승한 유람선 ‘허블레아니’가 침몰한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 우측 세 번째 교각 부근에서 30일 오후(현지시간) 경찰특공대 잠수요원과 군 장병들이 수중 선체 및 실종자 수색을 위해 잠수 준비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헝가리 당국이 31일(현지시간) 잠수부를 투입해 선체 내부 수색 작업을 개시할 예정이라고 외교부 당국자가 밝혔다. 또 다뉴브 강 하류에 위치한 세르비아에서도 강둑 등을 중심으로 수색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31일 오전 기자들에게 “헝가리 대테러청에서 잠수부를 투입할 것”이라며 “전반적으로 총괄 지휘는 헝가리 경찰청이 맡고, 수색 또는 구조 작업은 대테러청에서 담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헝가리 군에서도 관련 인력이 파견돼 있고, 군 수상함도 구조 작업에 투입됐다고 전했다.

이 당국자는 “헝가리 해경과 구조팀에서 헬리콥터를 동원하고 수중 레이더와 모니터도 동원해서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우리 경찰청과 헝가리 경찰청 간에 공조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외교부는 다뉴브 강의 유량과 유속 등을 고려해 세르비아, 크로아티아, 루마니아, 불가리아 등에 협조 공문을 발송했고, 현지 공관장들이 직접 고위 관계자를 만나 협조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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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후(현지시간) 부다페스트 다뉴브 강에서 경찰과 군 병력이 크레인선을 동원해 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연합뉴스30일 오후(현지시간) 부다페스트 다뉴브 강에서 경찰과 군 병력이 크레인선을 동원해 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하지만 실종자를 추가로 발견하는 등 상황 변화는 없다고 외교부는 밝혔다. 사망자 7명 중 2명의 신원은 확인됐다. 50대 여성 2명으로, 이들은 신분증을 소지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빨리 신원 확인이 됐다. 나머지 5명의 신원확인은 경찰청 지문감식반이 현장에 도착하고, 가족들과 DNA 검사 등을 진행하는 등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이 당국자는 전했다.

기상 상황과 유속 등으로 인해 수색 작업이 더디게 진행 되는 가운데 우리 정부는 현지에 파견하는 신속대응팀을 47명으로 증원했다. 특히 소방청과 해군, 해경 등의 수색 전문가가 곧 현장 조사에 동참할 것으로 알려졌다.

강경화 외교 장관은 우리 시간으로 31일 오후 3시께 부다페스트에 도착할 예정다. 강 장관은 도착 즉시 헝가리 외교·내무 장관을 면담하고 신속한 구조 및 수색 작업을 요청할 것이라고 외교부는 전했다. 현지 사고대책본부는 주헝가리한국대사관에 설치 됐다.

이번 사고는 지난 29일(현지시간) 오후 9시 5분께 다뉴브강에서 한국인 33명과 헝가리인 2명을 태운 유람선이 대형 크루즈와 부딪히면서 발생했다. 사고 직후 7명은 구조됐지만 7명은 숨진 채 발견됐고, 한국인 19명과 헝가리인 2명은 실종 상태다.


정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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