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진짜 팔아요? 대기업이 퀴어 응원을 드디어" 카스가 올린 사진 눈길

올해 20회째 서울퀴어문화축제 맞아

오비맥주 카스, 무지개빛 캔맥주 그래픽 제작

"당당하고 자신감 넘치는 너의 색깔 응원해"

"외국인 사장이라 허락한 것 아닌가" 반응도




오는 1일로 스무번 째 생일을 맞는 국내 최대 성소수자 문화 축제인 서울퀴어문화축제를 앞두고 오비맥주가 카스 캔맥주 위에 성소수자 인권 운동의 상징인 무지개 빛을 덧입힌 그래픽을 제작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31일 오후 오비맥주 카스 트위터 공식계정에 따르면 카스는 “올해로 스무 살, 당당하고 자신감 넘치는 너의 색깔을 응원해, YASS!”라는 글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카스 프레시 캔맥주 위에 빨강·주황·노랑·초록·파랑·보라 등 무지개 빛을 패키징한 모습이다.

‘무지개’는 1978년 등장한 성소수자 인권 운동의 상징으로 받아들여진다. 빨강·주황·노랑·초록·파랑·보라의 6가지 색을 말하는 것으로 이는 각각 삶, 치유, 햇빛, 자연, 화합, 정신을 의미한다.


카스 측은 ‘퀴어축제’, ‘서울퀴어문화축제’ 등을 해시태그로 달며 이 사진이 성소수자들을 응원하기 위한 것임을 나타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성소수자 응원을 드디어 대기업이 하는구나”, “이 집 영업 잘하네”, “카스 멋지다”라며 신기하면서도 대단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7월 열린 제19회 ‘서울퀴어문화축제’에 참여한 시민들이 서울 시내를 활보하고 있다./서울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지난해 7월 열린 제19회 ‘서울퀴어문화축제’에 참여한 시민들이 서울 시내를 활보하고 있다./서울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


오비맥주의 현 대표가 브라질 태생의 브루노 코센티노(한국명 고동우) 인 것도 해당 이벤트가 가능한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고동우 사장은 글로벌 맥주 공룡 회사 AB인베브의 아시아태평양지역본부 마케팅 담당 부사장 출신이다. AB인베브는 벨기에 국적의 회사로 벨기에는 세계 두 번째로 동성결혼을 합법화한 나라다.

이 맥주가 실제로 판매하는 제품인지 문의하는 댓글도 많다. 실제로 오비맥주는 6월부터 ‘야스(YASS)’ 캠패인을 통해 ‘당신의 선택을 응원한다’는 의미를 광고 메시지를 통해 전달하고 있다. 캠패인 영상에서도 “새로운 관점으로 자신이 원하는 것을 선택하라”는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또한 다른 영상에서는 주변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자신만의 최종 선택을 한 주인공을 격려하고 축하해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번 무지개 빛 카스 캔맥주도 이러한 캠패인 용으로 제작된 그래픽 이미지이며, 해당 제품이 실제로 판매될 지는 미지수다.

강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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