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평등을 향한 도전"…스무살 '서울퀴어축제' 서울광장서 개막

맞은편 대한문 광장엔 반대집회

오비맥주 카스, 성소수자 응원도

1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열린 성(性) 소수자 축제 ‘서울퀴어문화축제’에서 참가자들이 축제를 즐기고 있다. /연합뉴스1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열린 성(性) 소수자 축제 ‘서울퀴어문화축제’에서 참가자들이 축제를 즐기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로 스무살을 맞은 서울퀴어문화축제의 대표 행사 ‘서울퀴어퍼레이드’가 1일 서울광장 일대에서 개최됐다.

이날 서울광장 무대에는 ‘스무번째 도약 평등을 향한 도전’이라고 적힌 현수막이 붙었다. 참가자들은 성(性)소수자를 상징하는 무지개 장식을 하고 축제를 즐겼다. 주최 측은 올해 참가자가 지난해 수준(6만여명) 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한다. 전날에도 서울광장에선 3,000여명(주최측 추산)이 모인 가은데 분홍색 불빛으로 커다랗게 빛나는 점을 만드는 ‘서울핑크닷’ 행사가 열렸다.


오전부터 시작된 행사는 오후 4시 메인이벤트인 퍼레이드로 절정을 이룰 전망이다. 행진 구간은 서울광장을 출발해 소공동과 을지로입구역, 종각역을 지나 광화문 앞까지 간 뒤 다시 서울광장으로 돌아오는 총 4.5㎞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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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명진 서울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성소수자가 우리와 함께 살아가고 있다는 걸 알리고 싶었다”며 “축제에 반발심을 갖는 분도 있지만 모든 사람이 조화를 이루고 함께 사는 사회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1일 오후 서울특별시의회 본관 앞에서 열린 동성애 퀴어축제 반대 국민대회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1일 오후 서울특별시의회 본관 앞에서 열린 동성애 퀴어축제 반대 국민대회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축제가 열리는 현장 맞은편 대한문 광장에서는 퀴어축제를 반대하는 ‘동성애 퀴어축제 반대 국민대회’가 개최됐다. 집회 참석자들은 ‘성평등 NO, 양성평등 YES’, ‘남녀는 선천적 동성애는 후천적 성적 지향’ 등이 적힌 팻말과 플래카드를 들고 “차별금지법 제정 반대” 등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동성애 차별금지법은 동성애 비판과 부정적 입장을 차별로 간주해 처벌하는 것으로 양심과 신앙, 학문, 표현의 자유를 심각하게 침해하는 역차별”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오비맥주는 지난 31일 대표 브랜드 카스 트위터 공식계정을 통해 제20회 서울쿼어퍼레이드를 맞아 성소수자를 지지하는 트윗을 올리기도 했다. 해당 트윗에는 “올해로 스무 살, 당당하고 자신감 넘치는 너의 색깔을 응원해, YASS!”라는 글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이 담겼다. 카스 프레시 캔맥주 위에 빨강·주황·노랑·초록·파랑·보라 등 무지개 빛을 패키징한 모습이다.


박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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