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환자 이송부터 병원 배정까지…5G AI 기반 응급의료시스템 구축

연세의료원 컨소시엄 참여, 3년간 231억원 투입

생체데이터 신속 송수신, 맞춤형 진단·처치

정부가 5세대(5G) 통신망과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응급환자를 더 빠르게 이송하고 최적의 의료진을 배정하는 응급의료시스템 개발에 나선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은 3일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AI 기반 응급의료시스템 개발 사업단’ 출범식을 개최했다.


연세의료원이 주관할 컨소시엄에는 아산병원·아주대병원 등 의료기관 6곳, KT·카카오모빌리티·비트컴퓨터 등 정보통신기술(ICT) 기업 10곳, 서울대·전자통신연구원 등 기관 4곳이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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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업은 환자 이송시간을 최대한 줄여 치료 골든타임을 확보하고, 환자 상태·질환·중증도에 따라 맞춤형으로 진단·처치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목표다. 특히 5G를 기반 삼아 응급현장에서 발생하는 심전도·혈압·맥박 등 생체데이터와 소리·대용량 의료영상 등 데이터를 초고속·실시간으로 전송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방침이다. 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환자 증상을 파악하고 주변 응급센터의 과밀도·질환별 분포도 등을 분석해 환자별 최적 병원 자동 선정시스템을 개발하는 한편, 구급차용 내비게이션을 별도로 만들어 이송시간도 단축할 계획이다. AI 분석으로 증상·구급 단계별로 활용 가능한 ‘환자 맞춤형 응급서비스’도 만든다. 우선 심혈관질환·뇌혈관질환·중증외상·심정지 등 4대 응급질환이 대상이다.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현재 국가응급진료정보망(NEDIS)과 소방청, 응급실 등으로 분산돼 있는 응급의료데이터를 5G 기반으로 통합·연계, 분석해 AI 학습이 가능하도록 클라우드 플랫폼도 구축한다. 이번 사업에는 2021년까지 3년간 231억원이 투입된다.

과기정통부의 한 관계자는 “2021년 119구급차와 응급의료센터에 ‘AI기반 응급의료시스템’을 우선 적용해 시험한 뒤 지역소방본부와 의료기관 등으로 확대·보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임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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