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가

[백브리핑]코스트코 매장 자주 찾는 정태영

현대카드 발급신청 직접 받는 등

독점계약 후 조기안착 지원나서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 최근 코스트코 매장을 자주 찾고 있다. 18년간 독점계약을 해온 삼성카드를 제치고 새로운 결제 파트너로 선정된 뒤 조기에 사업이 안착할 수 있도록 직접 점검하기 위한 차원이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지난달 말 코스트코 광명점을 방문해 고객으로부터 직접 현대카드 발급 신청을 받았다. 지난달 24일부터 코스트코에서는 현대카드로만 신용카드 결제를 할 수 있다. 18년간 삼성카드와의 독점계약이 종료된 후 처음으로 신용카드사가 바뀌는 만큼 100만명에 달하는 코스트코 고객이 현대카드를 새로 발급받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정 부회장이 직접 현장을 챙긴 것이다. 그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코스트코 전용 신용카드를 홍보하며 애착을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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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는 이번 독점계약을 통해 코스트코 온라인몰을 활성화하는 등 파트너십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정 부회장은 올 4월 말 열린 코스트코 하남점 오프닝 행사에서 제임스 시네갈 코스트코 창업자를 만나 양사의 협력관계를 돈독히 하자는 취지의 말을 주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카드가 코스트코에 공을 들이는 것은 시장점유율 확대 등 위상을 공고히 하겠다는 포석이 깔렸다는 분석이다. 유통고객을 다수 확보한 롯데카드가 MBK파트너스로 팔렸지만 3~4년 후에는 다시 인수합병(M&A) 매물로 나올 수 있고 은행계 카드사가 인수하면 지각변동이 예상되는 만큼 철저히 대비해놓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김기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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