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매치 킹’ 등극을 노리는 이형준(27·웰컴저축은행)과 김대현(31·제노라인)이 첫 관문을 가볍게 통과했다.
이형준은 6일 경남 남해의 사우스케이프 오너스클럽(파72·7,179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총상금 10억원) 첫날 64강전에서 방두환(32)에 7홀 차 대승을 거두고 32강에 올랐다. 지난 2015년 이 대회를 제패한 이형준은 더블보기로 1번홀(파4)을 내줬지만 3·4번홀을 연속 버디로 따낸 뒤 방두환의 4홀 연속 보기 난조 덕에 5홀 차로 앞섰고 12번과 13번홀을 잇달아 가져오면서 일찍 승부를 마무리했다.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한 장타자 김대현은 지난해 KPGA 선수권대회 우승자인 문도엽(28·DB손해보험)을 1홀 차로 꺾었다. 2012년 이후 7년 만에 매치플레이 대회 정상 복귀를 노리는 김대현은 10번홀까지 1홀 차로 끌려가다 11번과 13번홀에서 버디를 잡아 전세를 뒤집은 뒤 마지막 18번홀(파5)을 버디로 비겨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이번 시즌 1승씩이 있는 전가람·김비오·함정우도 첫 판을 승리로 장식하고 32강에 안착했다. 하지만 2승을 노린 이태희와 서형석은 나란히 하위 시드 선수에 패해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이 대회에서 2011년 우승과 2012년 준우승 기록을 남긴 홍순상은 김찬우를 4홀 차로 따돌렸고 지난해 준우승한 현정협은 박은신에게 덜미를 잡혀 탈락했다.
한편 7일 열리는 32강전에서 살아남는 16명은 4명씩 4개 조로 나눠 8일과 오는 9일에 조별리그를 벌인다. 조별리그에서 다승, 홀별 승점(승리 1점·무승부 0점·패배 -1점) 합계 등의 순서에 따라 정해진 각 조 1위 중 상위 2명이 9일 결승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