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책·제도

30주만에 오른 서울 아파트 가격...매도·매수 눈치싸움 더 치열해지나

1·2기 신도시는 하락세 지속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이 상승세로 돌아섰다는 민간 조사기관의 통계가 나왔다. 앞서 한국감정원도 강남구 아파트 매매가가 8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고 밝히는 등 내림세를 지속하던 서울 집값이 바닥을 쳤다는 인식이 확대되는 분위기이다.

하지만 상승으로의 추세 전환은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이 많다. 매물이 나오고 거래가 수반되면서 가격이 오르기보다는 일부 고가에 매매된 가격이 시장을 이끌고 있어서다. 최근에는 호가가 오르면서 추격 매수가 잠잠해지는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


1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가격 변동률은 0.01%를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값이 플러스로 돌아선 것은 지난해 11월 이후 30주 만이다. 재건축 아파트는 0.19% 올라 전주(0.11%)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반면 일반 아파트 가격 변동률은 -0.02%로 28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또 3기 신도시로 인해 1·2기 신도시와 수도권 집값은 이번주에도 일제히 하락세가 지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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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114에 따르면 대치 은마, 잠실주공 5단지, 둔촌주공 등 주요 재건축 아파트 가격 상승이 지속되면서 주변 아파트 가격을 끌어올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번주에는 대치동 한보미도맨션, 잠실동 우성1·2·3차, 명일동 삼익그린2차 등 주요 재건축 주변 단지들의 매매가격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서울 아파트 가격이 상승 전환됐지만 추격매수가 본격화되지 않아 추세 전환으로 해석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또 “지난 12일 박원순 서울시장이 ‘강남 재건축 불가’ 입장을 밝힌 점도 투자 수요에 부정적 시그널로 작용할 수 있다”며 “당분간 매도·매수자들의 눈치싸움은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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