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분양

‘갭투자 후폭풍’…늘어나는 주거시설 경매




주거시설 법원경매 진행 건수가 늘어나면서 전체 경매 건수의 약 절반에 육박했다. 특히 지방 부동산 시장 악화로 갭 투자자가 타격을 입으면서 경매로 물건이 다수 넘어온 것으로 분석된다.


법원경매 전문기업인 지지옥션이 최근 발표한 ‘2019년 5월 경매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5월 전국에서 진행된 법원경매 건수는 총 1만 1,136건으로 4월 1만 1,327건에 비해 1.7%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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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유독 주거시설의 경매 진행 건수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해 4월 4,091건으로 2년 여 만에 4,000건을 넘어선 후 1년 뒤인 올해 4월에는 5,006건을 기록하며 2015년 4월(5,290건) 이후 4년 여 만에 5,000건을 돌파했다. 5월에도 여세를 몰아 전월 대비 증가세를 이어가며 5,261건을 기록했다. 전국 주거시설 경매 진행 건수가 두달 연속 5,000건을 넘은 것은 지난 2015년 3월~4월 이후 처음이다.

권역별로는 서울과 인천은 주거시설 진행 건수가 감소한 반면, 경기가 증가하면서 수도권의 진행 건수가 2,000건을 넘겼다. 5개 지방 광역시의 경우 모두 전월에 비해 진행 건수가 증가했다. 특히 경남은 4월에 비해 36.2% 증가하며 경기와 함께 월 주거시설 진행 건수가 1,000건을 넘어섰다. 4월 8.4명에 달했던 세종의 응찰자 수는 5월 1.6명으로 크게 줄었다.

장근석 지지옥션 팀장은 “지방 아파트 매매가와 전세가가 떨어지면서 여러 채를 보유한 갭투자자들이 타격을 입어 경매로 물건이 넘어온 영향으로 보인다”며 “지난해 말부터 경기가 나빠진 영향이 지금 경매 시장에 반영되는 부분도 있다”고 설명했다.

박윤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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