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남선알미늄은 최근 주가 급등과 함께 신용거래 융자율이 높은 수준에 머물러 있어 주가하락에 취약한 상태라는 점 때문에 투자자들의 따가운 시선을 받고 있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남선알미늄의 임원이자 지주회사격인 SM그룹 우오현 회장은 남선알미늄 주식 250만644주(2.27%)를 지난 11일부터 17일까지 고점에서 장내 매도했다. 이에 따라 지분율은 기존 4.42%(488만644주)에서 2.15%로 낮아졌다.
우 회장은 지난 11일 남선알미늄의 주식 100만5147주(주당 4319원), 12일 27만4219주(주당 4212원), 13일 30만주(4212원), 14일 81만163주(4136원), 17일 11만1115주(4080원)를 처분했다. 평균 주당 처분 단가는 4219원이며, 총 회수금액은 105억5021만원으로 추정된다.
우 회장의 평균 처분 단가가 남선알미늄의 사상 최고가와 별 차이가 없다는 점에서 주식 고점 매도 논란은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남선알미늄 종가 기준 최고가는 4310원(11일), 장중 최고가는 4480원(7일)이다. 이를 우 회장의 평균 처분 단가와 비교해보면 종가기준 2%, 장중 최고가 기준 5%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우 회장이 최고점에서 보유하고 있던 주식을 대거 팔아치우면서 결국 주가 상승이 꺾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남선알미늄은 대선 테마주로 이름을 날리면서 지난해부터 주가가 급등세를 타기 시작했다. 모기업인 SM그룹 소속 삼환기업 대표이사를 이 총리 친동생인 이계연씨가 맡고 있어 정치 테마주로 분류됐다. 지난해 10월 900원대에 불과하던 주가는 7개월 만에 4000원대까지 단숨에 급등하며 4배 이상 올랐다.
우 회장이 차익실현에 따른 물량 부담은 고스란히 개인 주주들의 몫이 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남선알미늄의 신용거래 융자 잔고율은 1월 3일 기준 2.31%에 불과했으나, 17일 기준 7.85%까지 3배 이상 증가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