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사회적 부담' 토로한 이해진에 김상조 "포용사회 선도해달라"

SNS에 "정부 혼자 못해…함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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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트랙터 회사에 농민 일자리까지 책임지라는 것은 과도하다”라며 기업에 지나친 사회적 부담을 지우는 분위기를 지적한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를 향해 “혁신 사업가들이 포용사회 형성을 선도해달라”고 요구했다. 최근 최종구 금융위원장과 이재웅 쏘카 대표 간 설전에 이어 정부 부처 수장과 기업인간에 또 다시 공개 설전이 벌어진 것이다.


김 위원장은 19일 공정위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이 GIO를 비롯한 혁신 기업가들이 포용사회 달성에 적극적인 역할을 해달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이 GIO가 지난 18일 한 심포지엄에서 “세계적으로 경쟁하기 위한 고민을 하기에도 벅찬데 (정부가) 사회적 책임까지 묻는 건 기업에 너무 큰 짐이다”고 토로한 데 대한 반박문 격이다. 김 위원장은 “이 GIO의 말씀에 원칙적으로 동의한다. 산업정책, 적극적 노동시장 정책, 사회안전망 정책을 시행하는 것은 정부의 책임”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는 정부 혼자서 잘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라며 “포용사회라는 전제조건을 형성하는 데 혁신 사업가들이 함께 해주시기를, 아니 선도해주시기를 진심으로 희망한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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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은 시카고대 라구람 라잔 교수와 루이지 징갈레스 교수의 저서 제목인 ‘자본가로부터 자본주의 구하기(Saving Capitalism from the Capitalists)’를 인용하며 “그것이 한국 자본주의의 미래를 구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세종=한재영기자 jyhan@sedaily.com

한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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