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종목·투자전략

에스엠 ‘주주 서한’ 보낸 KB운용에 “답변 7월 말까지 연기”

KB자산운용으로부터 ‘주주 서한’을 받은 에스엠(041510)이 운용사 측에 “요구 수용 여부 등 보다 구체적인 답변을 7월 말까지 내놓겠다”는 답변서를 20일 보냈다.

에스엠 측은 이날 “(지난 5일 송부한) 주주 서한을 충실하게 검토하고 있다”면서도 “다만 세부 항목 관련, 구체적이고 실천 가능한 방안을 도출하기 위해 계열사 차원의 복합·다각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에스엠의 계열사 가운데 상장사만 4개에 달해 이해충돌이나 시너지 창출 등의 측면을 면밀히 살펴야 한다는 취지다. 또 에스엠은 “단위 회사 별로 사업구조를 개편하고 자산을 재배치하는 일 등은 이사회 보고 또는 승인이 필요하다”며 “현실적으로 기간이 필요하다. 답변 및 실행 계획을 오는 7월31일까지 알리겠다”고 했다.


지난달 말 기준 에스엠 주식을 177만5,050주(7.59%) 보유해 3대 주주인 KB자산운용은 앞서 지난 5일 에스엠에 주주 서한을 발송하면서 본격적인 주주권 행사에 나섰다. 서한에서 KB자산운용 측은 “현재 SM은 영업이익 46% 규모의 인세를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가 100% 지분을 가진 라이크기획에 지급하고 있다”며 이수만 총괄의 개인회사 라이크기획이 SM에서 수취하는 인세는 소액주주와 이해 상충이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소액주주와 오너 간 이해 상충은 사회적 문제로 확대될 수 있고 최악의 경우 주주소송을 겪게 될 수도 있다”며 “라이크기획과 SM 간 합병과 30% 배당성향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에스엠은 지난 2000년 상장 이후 지금까지 한 번도 배당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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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운용에 이어 에스엠 4대 주주인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지분 5.06% 보유) 역시 에스엠에 대한 적극적인 경영 개입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기관과 2대 주주인 국민연금(8.07%)의 지분을 합치면 20.72%로 이 회장 측 지분(19.08%)을 넘어선다.

조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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