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금융정책

보험가입 쿠폰 온라인 판매 허용

금융위, 5차 혁신금융서비스 지정

블록체인 활용 신원증명 간소화 서비스 도입

금융노조, "최종구 즉각 사퇴" 집회 반발

온라인 쇼핑물에서 할인된 값에 구매한 보험 선불쿠폰으로 보험상품에 가입할 수 있는 서비스가 출시된다. 비대면 계좌 개설에 필요한 실명확인 절차를 블록체인 기술로 대폭 간소화한 서비스도 올 하반기에 나온다.

금융위원회는 26일 정례회의를 열어 이런 내용 등을 포함한 혁신금융서비스 5건을 공식 지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4월 금융혁신지원특별법 시행 이후 지금까지 지정된 혁신금융서비스는 총 37건으로 늘었다.


농협손해보험은 온라인 쇼핑 플랫폼을 활용한 보험 쿠폰 서비스를 올해 안에 내놓는다. 이 서비스는 온라인 쇼핑몰에서 모바일 보험 선불쿠폰을 할인된 가격에 구매한 뒤 이를 농협손보의 일회성 다이렉트보험 상품(여행자보험·레저상해보험·주택화재보험·재난배상책임보험) 등에 가입할 때 보험료로 쓸 수 있게 했다. 보험 상품당 모바일 선불쿠폰은 최대 2만원까지 살 수 있고 할인율은 최대 10%로 한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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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신원확인방식(DID)을 통해 비대면 계좌 개설 시 실명확인 절차를 간소화하는 서비스도 지정됐다. 파운트는 ‘정보지갑’으로 불리는 분산 아이디(ID)를 활용해 정보입력 절차를 20개에서 13개로 줄여준다. 아이콘루프의 서비스를 이용하면 휴대폰 인증, 신분증 인증, 타 계좌 확인, 고객확인 등의 절차를 생략할 수 있다. 레이니스트와 머니랩스도 올해 안에 대출 조건·상품 비교 서비스를 출시한다.

한편 금융산업노조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최종구 금융위원장 퇴진을 요구하고 나섰다. 금융노조는 결의문에서 “최 위원장은 금융 산업의 안정성을 사수해야 할 책무를 저버리고 오히려 금융 산업을 위기로 몰아넣고 있다”고 주장했다.

허권 금융노조 위원장은 서울경제와의 통화에서 “최 위원장은 앞장서서 인터넷은행특례법을 제정해 은산분리 규제 무력화에 나선 것도 모자라 이제는 대주주 적격성 기준마저 풀어주려 한다”면서 “금융의 공공성을 포기하고 훼손하는 최 위원장은 자리에서 즉각 물러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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