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일·외교·안보

北 매체, "南, 현 사태에 책임 느껴야 한다"...文 대통령 북유럽순방 발언 비난

북유럽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4일 오전(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 왕궁에서 칼 구스타프 16세 국왕과 기자단에게 인사말을 하고 있다./연합뉴스북유럽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4일 오전(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 왕궁에서 칼 구스타프 16세 국왕과 기자단에게 인사말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북한 대남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27일 문재인 대통령의 북유럽 순방 발언과 관련해 현재 남북 및 북미 대화 교착의 책임을 북한에 돌리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매체는 이날 ‘비난을 모면해 보려는 궁색한 변명’ 제목의 글에서 “심각한 우려를 자아내는 현 사태를 놓고 진짜 책임을 느껴야 할 당사자는 다름 아닌 남조선 당국자”라고 주장했다. 북한의 공식 매체가 아닌 우리민족끼리는 ‘남조선 당국자’라고 표현하며 문 대통령의 이름을 직접 언급하지 않는 방식으로 비난 수위를 조절했다. 매체는 “세계의 수많은 사람 앞에서 아무 거리낌 없이 내뱉은 남조선 당국자의 발언을 굳이 평한다면 현실에 대한 맹목과 주관으로 일관된 편견이고 결과를 낳은 엄연한 과정도 무시한 아전인수격의 생억지”라고 비난했다. 이어 “오늘의 비정상적인 사태가 변함이 없는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정책과 그에 동조하는 남조선 당국의 우유부단한 행태에 의해 초래되고 있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인정하는 명명백백한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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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매체의 이런 주장이 나온 배경에는 문 대통령의 북유럽 순방 발언 때문으로 보인다. 앞서 문 대통령은 스웨덴 의회연설에서 “북한의 평화를 지켜주는 것은 핵무기가 아닌 대화”, “남북 간의 평화를 궁극적으로 지켜주는 것은 군사력이 아닌 대화”라며 하루속히 대화의 장에 나올 것을 촉구한 바 있다. /김민주 인턴기자 min0704@sedaily.com

김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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