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영등포역사 大戰, 이변은 없었다...롯데百, 최종 낙찰

연 매출 5,000억원을 내는 영등포역 민자역사에 롯데백화점이 그대로 수성했다. 롯데·신세계·AK 등 주요 기업들이 모두 경쟁에 참여한 상황이라서 유통공룡들의 자존심이 걸린 이번 입찰의 승리자는 업계 1위 롯데로 결론났다.

28일 한국철도시설공단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영등포역 민자역사의 새로운 사업자를 결정하기 위한 입찰에서 롯데가 최고입찰가를 썼다. 입찰액은 251억5,000만원이다. 영등포 역사는 연면적 13만0227.26㎡에 지하 5층, 지상 10층, 옥탑 2층 규모로, 현재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이 운영되고 있다. 롯데는 1987년부터 30년간 영등포역 점용 계약을 통해 1991년부터 백화점을 운영하고 있다. 이곳은 연매출 5,000억원에 이르는 알짜 점포로 업계의 관심을 모았다.


영등포점은 현재 롯데백화점 34개 지점 중 5위를 기록하는 우량점포다. 유통업계 맞수인 신세계가 최근 인천터미널점를 롯데에 내준 이후 설욕을 노리고 애경그룹 계열 AK도 적자 운영이 지속된 영등포 인근 AK플라자 구로점의 영업을 종료하고 새로운 사업기회를 모색해 3파전을 벌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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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가 사업권을 가져가면서 최소 10년간 운영을 지속할 전망이다. 아울러 국유재산의 임대기간을 연장하는 국유재산특례제한법이 개정되면 20년(10+10년)으로 늘어나는 첫 점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법 개정안은 현재 국회 계류중이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30년간 운영해온 영등포점의 신규사업자로 재선정돼 더욱 지역에 사랑받는 백화점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김보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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