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아이에게 비정규직 없는 세상 물려주자" "아이 밥그릇 볼모로 파업"

급식조리원, 돌봄전담사 총파업

정규직화·공정임금제 도입 촉구

학생 밥그릇 볼모로 파업 비판도

3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공공부문 비정규직노동자 총파업 비정규직 철폐 전국노동자대회’의 사전 집회가 진행되고 있다./연합뉴스3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공공부문 비정규직노동자 총파업 비정규직 철폐 전국노동자대회’의 사전 집회가 진행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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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 비정규직 없는 세상 물려주기 위한 투쟁에서 꼭 승리하자.”

“사랑스러운 아이들의 밥그릇을 볼모로 파업하지 마세요.”


급식조리원, 돌봄전담사 등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정규직화 및 공정임금제 이행을 정부에 촉구하며 총파업에 들어갔다. 일부 학교에서 대체급식이 제공되고 돌봄교실이 취소되면서 학생을 볼모로 파업이 진행된 데 비판의 목소리도 나왔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교육공무직본부와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등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학비연대)는 3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 모여 ‘학교비정규직 총파업대회’를 열었다.


안명자 교육공무직 본부장은 “저희가 투쟁하는 이유는 입사경로로 차별받는 것을 용납할 수 없기 때문”이라며 “임용시험을 거치지 않았으니 당연히 그 정도만 (임금을) 받으면 된다는 사회적 인식을 바꾸고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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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본부장은 “올해 최저임금이 10.9% 올랐어도 우리의 기본급은 오르지 않았다”며 “우리는 우리의 임금 문제가 아니라 그보다 중요한 최저임금을 제대로 1만원 올리라고 싸우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https://tv.naver.com/v/9028932
학비연대는 문재인 대통령과 전국 교육감에게 공무원 최하위 직급의 60~70%인 현 임금 수준을 80%로 올리는 공정 임금제 도입과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촉구했다.

이날 초·중·고등학교에 근무하는 비정규직(교육공무직) 직원 15만2,121명 중 14.5%인 2만2,004명이 파업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학교에서 급식 및 돌봄교실에 차질이 일어나면서 총파업에 대한 비난도 제기됐다. 총파업대회가 진행하던 시각 광화문 일대에서 학교 비정규직의 총파업을 비판하는 1인 시위가 열렸다. A4 용지에 ‘학생들에게 밥을 먹여라’고 쓴 피켓을 든 A씨는 “손자, 손녀 때문에 나왔다”며 “경제도 어려운 이 시기에 파업을 했어야 했는지 물어보고 싶다”고 언급했다.

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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