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일·외교·안보

북 의식했나... WMD확산방지 훈련서 해상봉쇄 생략

오늘부터 12일까지 부산서 개최

미일 등 참여... 도상연습만 실시

9일부터 부산에서 대량살상무기(WMD) 불법확산 차단을 위한 확산방지구상(PSI) 아시아태평양지역 연례훈련이 열리는 가운데 해상차단훈련은 제외됐다. 최근 판문점에서 북미 정상 간 깜짝 회담이 열리는 등 하노이 노딜 이후 다시 북핵 해결을 위한 회담재개를 앞두고 북한을 의식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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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외교부는 WMD 불법확산 차단을 위한 PSI 아시아태평양지역 연례훈련인 ‘이스턴 인데버(Eastern Endeavor) 19’가 9일부터 오는 12일까지 부산에서 개최된다고 밝혔다. 미국·뉴질랜드·싱가포르·호주·일본·한국 등이 참여하는 이번 훈련은 학술회의와 WMD 확산 관련 가상시나리오를 놓고 국가 간 협력방안을 논의하는 도상연습(TTC·Table Top Exercise)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지난해와 달리 공해상에서 WMD 운반 선박을 발견한 상황을 가정하고 군함을 동원해 이를 막아내는 해상차단훈련(LIVEX)은 실시하지 않는다. 일본이 지난해 7월 말 주관한 PSI 연례훈련에서는 지바현 보소반도 남쪽 해상에서 해상차단훈련이 이뤄졌고 북한 대외선전용 매체는 이를 문제 삼으며 비판한 바 있다. 이 때문에 북핵 해결을 위한 북미 간 회담 재개를 앞두고 북한을 의식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PSI 아태지역 연례훈련은 2014년부터 미국·뉴질랜드·싱가포르·호주·일본·한국이 순차적으로 개최해왔다. 이번 훈련에는 러시아·베트남 등 아시아태평양지역 PSI 참여국 전문가와 인도네시아·라오스·미얀마·인도·파키스탄 등 PSI 비(非)참여국도 옵서버(참관인) 자격으로 참가한다.

백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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