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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투사 신용공여액 29조 넘어...대기업에 69% 쏠림현상 심화

모험자본 공급 확대를 위해 지난 2013년 도입된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제도가 당초 취지와 달리 중소기업보다 대기업 위주로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종투사인 증권사 7곳의 올 2월 말 신용공여 총액이 29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8일 밝혔다. 신용공여 유형별로는 투자자 신용공여 18조9,000억원, 기업 신용공여 10조원, 헤지펀드 신용공여 3,000억원 등의 순이었다. 기업 신용공여액을 증권사별로 보면 메리츠종금증권이 3조1,000억원으로 가장 많고 미래에셋대우(1조5,000억원), NH투자증권(1조4,000억원), 한국투자증권(1조3,000억원), KB증권(1조1,000억원), 신한금융투자(1조원), 삼성증권(5,000억원)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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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종투사의 기업 신용공여액 중 중소기업 대출이나 중소기업 기업금융에 쓰인 금액은 전체의 30.9%인 3조934억원에 불과했다. 대기업 대출이나 대기업 기업금융에 쓰인 자금은 6조9,087억원(69.1%)에 달했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9월 종전 자기자본의 100%였던 종투사의 신용공여 한도를 중소기업·기업금융 관련 신용공여에 한해 200%로 늘렸으나 종투사의 신용공여 총액은 여전히 전체 자기자본(33조5,000억원) 대비 86.9% 수준에 머물렀다.

양사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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