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실리콘밸리가 싫은 트럼프…“페이스북·트위터, 백악관 행사 초청 못 받아”

CNN “보수 진영 고충 듣는 시간 될 것”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AP연합뉴스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AP연합뉴스



평소 ‘정보기술(IT) 공룡’ 기업에 대해 공격적인 비판을 쏟아내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이 주최하는 ‘소셜미디어 정상회의’에 대표적인 소셜미디어인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초청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 CNN 방송은 8일(현지시간) 이같이 보도하며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 모임이 보수 진영의 고충을 듣는 시간이 될 것이며 정보기술 IT 공룡들이 직면한 문제들을 진지하게 논의하기 위한 자리도 아니라고 전했다. 페이스북과 트위터가 초청받지 못해도 놀랍지 않다는 것이다.


오는 11일로 예정된 소셜미디어 정상회의는 백악관이 지난달 발표한 행사로, 백악관은 당시 “디지털 리더들이 모여 오늘날 온라인 환경이 처한 기회와 도전에 대해 견실한 대화”를 나누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악관은 누구를 초청했는지를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워싱턴포스트(WP)는 백악관이 소셜미디어 업체들에 대해 극도로 비판적인 보수 진영 전문가들을 다수 초청했다고 지난주 보도한 바 있다. 이들은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같은 회사들이 보수주의자들에 대한 편견을 두둔하고 그들의 발언을 검열한다고 주장해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꾸준히 IT 기업들을 공격하고 이들이 정부의 규제를 받아야 한다며 이 같은 주장에 불을 지펴왔다. 일례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구글이 “(2020년 대통령)선거를 조작하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가 유권자와의 직접 소통 채널로 애용하는 트위터를 두고서는 “사람들이 트위터에서 나를 팔로(join)하기 아주 어렵게 만든다”며 “그들은 내가 메시지를 발신하기 훨씬 더 어렵게 만든다”고 말하기도 했다.


박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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