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분양

[눈길 끄는 분양단지] "새집 주인 맞자"...때아닌 '여름 大戰'

잇단 규제로 상반기 물량 대거 이월

7~8월 3.6만가구...작년 3배 넘어

수도권 총30개 단지서 공급 나서

정책 변수에 분양 이어질지 주목




하계 휴가철에 수도권 분양시장이 때아닌 성수기를 맞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배가 넘는 물량인 3만 6,000여 가구가 공급에 나설 것으로 집계됐기 때문이다. 각종 규제로 상반기에서 이월된 물량이 몰린 것이다. 하지만 예정대로 분양될지는 미지수다. 민간택지 아파트 분양가상한제 적용 등 정부의 추가 대책이 예고돼 있어서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일단 분양 계획은 여름으로 잡고 추진하는 데 각종 정책 변수로 인해 실제 어느 정도 물량이 분양으로 이어질지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7~8월 수도권 분양시장에서는 총 30개 단지, 3만 6,025가구(임대 제외)가 분양에 나선다. 지난 2000년 조사를 시작한 이후 세 번째로 많은 물량이라는 것이 업체의 설명이다. 지역별로는 경기도에서 2만 7,147가구가 예정돼 지난해(8,241가구)보다 3배 이상 많은 물량이 공급된다. 서울도 7,251가구로 집계돼 작년(3,559가구)보다 2배 이상 많다. 지난해 7~8월 인천에서는 한 곳도 분양이 없었지만, 올해는 1,627가구가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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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월은 연말·연초와 함께 분양 물량이 가장 적은 기간에 속하지만, 올해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분양가 심사 강화와 청약 시스템 개편 등의 영향으로 상반기에 연기된 물량이 많아 3·4분기 분양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오는 10월부터 청약 시스템을 운영하는 기관이 금융결제원에서 한국감정원으로 이관됨에 따라 10월 1일 전후로 최소 2주가량 청약 업무가 중단될 예정이다. 9월에는 추석 연휴가 있고,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등 정부의 주택 시장 안정화 대책이 나올 가능성도 높게 점쳐지고 있다.

진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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