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기업

한국의 일본 제품 불매운동에 소니 "우려 있다"

소니 카메라 사업 부장

신제품 발표회에서 밝혀

"정세 지켜보며 적절히 대응할 것"

일본 도쿄에 위치한 소니 본사에 걸린 기업 로고 /도쿄=블룸버그일본 도쿄에 위치한 소니 본사에 걸린 기업 로고 /도쿄=블룸버그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를 놓고 한국과 일본의 갈등이 격화하는 가운데 일본의 전자업체 소니 간부가 한국의 일본 제품 불매운동에 대해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17일(현지시간) 교도통신에 따르면 소니에서 카메라 사업을 총괄하는 오시마 마사아키 부장은 이날 신제품 발표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기자들의 질문에 “정세를 주시하고 싶다”고 말했다.

소니 측에선 현재 판매 침체 등의 영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한국의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확산하는 양상을 보이자 “정세를 지켜보며 적절히 대응하고 싶다”고 말한 것이다.


소니는 카메라 부품에 쓰이는 반도체 일부를 한국에서 조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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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전날 패션 브랜드 유니클로의 일본 본사인 패스트리테일링은 유니클로 임원이 한국의 일본제품 불매운동을 두고 “오래 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지난 11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패스트리테일링 결산 설명회에서 오카자키 다케시 패스트리테일링 재무책임자(CFO)는 한국의 일본제품 불매운동을 두고 “장기간 이어지지 않을 것이며 실적 전체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한국 내에서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패스트리테일링 측은 입장문을 내고 “당시 발언의 취지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 변함없이 좋은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이었다”면서 “저희 진심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고, 많은 분께 불편을 끼쳐 다시 한번 사과를 드린다”고 밝혔다.

지난 1일 일본 정부가 한국을 상대로 반도체 핵심소재 등의 수출을 규제하겠다고 밝힌 이후 국내에서는 일본 제품과 일본 여행에 대한 불매운동이 확산하고 있다. 온라인상에서 누리꾼들은 유니클로·ABC마트·소니·도요타 등 일본 브랜드의 제품을 구매하지 않겠다고 선언하고 나섰다.

전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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