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내·외국인 순유입 15만명..19년만에 최대

평창올림픽 '한시 무비자' 허용 영향

1915A12 인구 순유입 추이



지난해 우리나라에 순유입된 내·외국인의 수가 지난 2000년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정부가 평창 동계올림픽을 위해 한시적으로 무비자 입국을 허용한 것이 외국인 입국자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동남아시아 국가를 중심으로 한류 열풍이 뜨거워지면서 유학·연수 목적의 입국자도 크게 늘었다.

1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국제인구이동통계’를 보면 지난해 국제이동자(체류기간이 90일을 초과한 입국자와 출국자)는 1년 전보다 5.0%(7만1,000명) 증가한 148만명으로 집계됐다. 2000년 통계 작성 이래 최대치다. 입국자(81만8,000명)에서 출국자(66만2,000명)를 뺀 국제순유입은 15만6,000명으로 1년 전보다 4만9,000명 늘었다. 이 또한 2000년 이후 최대다.


이 가운데 외국인이 1년 전보다 2만6,000명 늘어난 13만명으로 전체 순유입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김진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지난해 2~3월 평창 동계올림픽·패럴림픽이 열리면서 정부가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한시적으로 무비자 입국을 허용했다”며 “그 기간에 단기 비자로 입국한 외국인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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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의 입국 당시 체류자격은 사증면제·관광통과·단기방문 등 ‘단기’가 19만5,000명(39.5%)으로 가장 많았다. 이는 1년 전보다 11.9%(2만1,000명) 늘어난 규모다. 단기 입국자의 경우 체류 허가 기간이 최대 90일까지라는 사실을 고려하면 90일을 초과하고도 출국하지 않은 이들은 사실상 불법체류자에 해당한다.

유학·일반연수를 위해 입국한 외국인은 18.6%(1만1,000명) 늘어난 6만9,000명이었다. 김 과장은 “2017년 사드 배치 갈등으로 중국인 유학생이 감소했다가 지난해 양국 관계가 개선되면서 많이 늘었다”며 “한류열풍으로 베트남과 같은 동남아시아 국가에서 일반연수 목적의 입국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순유입을 국적별로 보면 태국(4만1,000명), 베트남(2만8,000명), 중국(1만9,000명) 순으로 많았다.
/세종=빈난새기자 binthere@sedaily.com

빈난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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