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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보, 올 1분기 부보예금 1.4% 늘어..."안전자산 선호로 정기예금 증가 영향"

예금자보호를 받을 수 있는 부보예금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저금리 기조 속에서 정기예금 등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22일 예금보험공사가 발표한 ‘2019년 3월말 부보예금동향’에 따르면 올 1분기 전체 부보예금 잔액은 2,133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4% 증가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2% 늘어난 수치다. 부보예금 증가율은 지난해 2분기 0.6%를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부보예금 잔액은 지난해 3월 2047조원에서 6월말 2,058조6,000억원, 9월 말 2,075조7,000억원, 12월말 2,103조4,000억원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은행의 부보예금 잔액은 1,265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7% 증가했다. 소비자들의 안전자산 선호 현상으로 정기예금이 늘어나는 한편 가계대출 가중치를 늘리는 예대율 산정방식 변경 등 은행들의 예금확보 노력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저축성예금은 1%대의 금리에도 2.5 달러 (24조원)늘어난 975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외화예수금은 70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7.2% 줄었다.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현물환 매도를 통한 차익실현 움직임 등의 영향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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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권의 부보예금 잔액은 778조3,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0.9% 증가했다. 생명보험업권의 경우 IFRS17 도입에 따른 저축성 보험판매 감소로 신규 수입보험료가 줄어 부보예금 증가율은 둔화됐다. 손해보험업권도 실손보험 등 장기보험 판매 부진으로 부보예금 증가율이 지난해말보다 1.7% 증가했다.

저축은행의 부보예금 잔액은 50조8,000억원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저축은행 부보예금 증가율은 지난해 3월 말 3.1%, 6월 말 3.6%, 9월 말 3.5%, 12월 말 3.8%을 기록하다 지난 3월 말 0.7%로 떨어졌다. 대출 증가율 둔화와 수신금리 인하 등의 영향을 받은 탓이다.금융투자업권의 부보예금은 30조3.00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4.5% 증가했다. 국내 주식시장의 반등으로 자금이 몰리면서 부보예금 역시 늘었다.

한편 올해 1분기 부보금융회사는 304개사로 지난해 말보다 1개사 줄어들었다. 지난해 말 기준 예금보험기금 적립액은 2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이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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