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국내증시

신저가 엔터주, 바닥은 어디…

버닝썬 사태 이어 한일갈등 불똥

日매출 비중 큰 에스엠 등 직격탄

실적전망도 어두워 반등 쉽잖을듯

2215A21 에스엠



엔터주의 하락세가 심상치 않다. 상반기부터 이어져 온 버닝썬 사태가 양현석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 대표의 입건으로 재점화되는 가운데 일본의 수출규제 악재까지 겹치면서 하반기에도 주가 반등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3대 엔터테인먼트사 주가가 일제히 하락했다. 에스엠(041510)은 2·4분기 실적 부진 우려로 1,350원(3.67%) 내린 3만5,4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 3만4,950원까지 떨어져 신저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유성만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에스엠 주가는 적자 자회사들에 대한 우려감 및 행동주의펀드 이슈, 최근 한일관계 악화에 따른 일본 내 활동제약 가능성 등으로 큰 폭의 조정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JYP와 와이지엔터테인먼트도 각각 1.89%, 0.18% 내린 2만800원과 2만7,750원을 기록했다. 또 큐브엔터(182360)는 그룹 워너원 출신인 라이관린이 전속계약 해지 내용증명을 보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13%나 떨어졌다.

2315A21 이달 조정된 3대 엔터사 목표주가2


증권가에서는 악재가 끊이지 않으면서 아직 엔터주의 바닥을 확인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빅3의 하반기 실적 전망도 좋지 않다. 2·4분기의 경우 각 사의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것으로 예측됐다. JYP의 경우 110억원으로 예상됐던 영업이익이 90억원 정도에 그칠 것으로 보이고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49억원으로 추정됐던 영업이익이 29억원으로 크게 감소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나마 상황이 나은 에스엠도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인 100억원에 못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국내 엔터테인먼트 산업은 일본 매출 비중이 높아 하반기 불확실성 증대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에스엠은 하반기 대표 활동으로 소속 아티스트들의 SM TOWN 일본 돔 투어가 예정돼 있으며 JYP 또한 대표 걸그룹인 트와이스의 일본 활동 비중이 높아 반한 감정이 커질 경우 활동에 차질이 예상된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도 걸그룹 블랙핑크의 연말 일본 돔 투어가 4회나 잡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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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증권사들도 엔터사 목표주가를 낮추고 있다. 현대차증권은 “올해 실적전망 감소 및 한일관계 악화 등으로 에스엠의 목표주가를 기존 5만6,000원에서 5만원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신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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