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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무너진 BBB, 굳건한 AA…“SKT·신세계센트럴시티 회사채 흥행”

SK텔레콤(AAA) 회사채 수요 5배 이상

신세계센트럴시티(AA-) 6배 수요 확인

비우량채 대한항공·한진 7월 미매각과 대비

회사채 시장 내 우량채, 비우량채의 양극화가 뚜렷해졌다. BBB급은 미매각이 현실화 됐지만 AA급 우량채는 여전히 높은 수요를 보이고 있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017670)은 2,500억원 규모 회사채 모집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총 1조4,400억원 규모 수요가 들어왔다. 특히 민간기업 최초로 진행하는 30년물(200억원)에는 모집 금액의 3배에 해당하는 600억원 주문이 몰렸다. 3년(1,000억원), 5년(500억원)물에는 각각 5,600억원, 3,500억원 규모 수요를 기록했다. 각각 500억원, 300억원을 모집하는 10년·20년물에는 3,600억원, 1,100억원 가량 기관 매수세를 확인했다. SK텔레콤의 신용등급은 AAA 수준으로 최상위급이다.


AA- 신용등급으로 우량채에 속하는 신세계(004170)센트럴시티도 이날 1,500억원 회사채 발행에 대한 수요예측서 9,300억원 규모 뭉칫돈이 몰렸다. 3년(500억원), 5년(1,000억원)물 모집서 각각 3,800억원, 5,500억원 가량 수요를 확인했다. SK텔레콤과 신세계센트럴시티는 각각 조달한 자금을 차환에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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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A급 이상 우량채가 여전히 시장의 신뢰를 확인했지만 BBB급 비우량채는 최근 투자심리가 급속하게 냉각되고 있다. 지난 19일 대한항공(003490)의 2,500억원 규모 회사채 모집서 수요는 750억원만 들어오며 대규모 미매각을 기록했다. 한진(002320) 역시 이달 1,000억원 회사채 수요예측서 490억원 미매각을 냈다. 양사 회사채 신용등급은 모두 BBB+다.

IB 업계 관계자는 “BBB급 회사채 신용등급이 A급 수준까지 내려오며 투자자들이 투자를 꺼리고 있다”며 “BBB급 회사채는 리테일 수요가 많은데 리테일 중심으로 수요가 크게 감소하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박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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